[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등에 0.23% 상승한 2,427.08에 마감하며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파월 의장 발언 및 10년물 국채입찰 수요 주시 속 혼조,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29억, 273억 순매수, 개인은 3,083억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299계약, 1,199계약 순매수, 기관은 5,337계약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에서는 반도체 대표주 및 은행, 보험주가 상승한 반면, 2차전지주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금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을 1.4%로 당초 1.5% 대비 0.1%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 역시 당초 2.3%에서 2.2%로 0.1%P 하향 조정했다. KDI는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소비와 투자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원 하락한 1,310.1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상승이 우세했다. 삼성물산(+4.03%), 카카오(+3.75%), KB금융(+2.50%), 삼성생명(+1.32%), POSCO홀딩스(+0.88%), LG전자(+0.88%), 현대모비스(+0.67%), 기아(+0.65%), 삼성전자(+0.57%), NAVER(+0.41%) 등이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2.83%), 삼성SDI(-2.33%), LG화학(-2.20%), SK이노베이션(-2.16%), LG에너지솔루션(-1.94%), 삼성바이오로직스(-1.50%), 신한지주(-0.2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등에 1.00% 하락한 802.87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억, 667억 순매도, 개인은 919억 순매수했다.
시총 1, 2위 에코프로비엠(-2.74%), 에코프로(-1.09%)가 하락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에코프로비엠은 3거래일 연속 하락, 에코프로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일반청약경쟁률은 약 70대1, 청약 증거금은 약 3조6,700억원 수준이다.
전일 상승했던 게임주들은 금일 등락이 엇갈렸다. 펄어비스(-8.38%), 카카오게임즈(-0.19%), 룽투코리아(-4.38%) 등이 하락, 위메이드(+8.85%), 액토즈소프트(+29.9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펄어비스(-8.38%), 알테오젠(-5.04%), HLB(-4.22%), 에스엠(-3.19%), 에코프로비엠(-2.74%), 레인보우로보틱스(-2.09%), 에코프로(-1.09%), 이오테크닉스(-1.04%), 포스코DX(-0.35%), 카카오게임즈(-0.1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위메이드(+8.85%), HPSP(+2.47%), 리노공업(+1.82%), 솔브레인(+1.43%), JYP Ent.(+1.16%), 동진쎄미켐(+1.15%), 클래시스(+0.67%), 셀트리온헬스케어(+0.28%)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및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 실망감 등에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65% 하락한 33,891.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4% 하락한 13,521.45에, S&P500 지수는 0.81% 하락한 4,347.35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59% 하락한 3,452.34에 장을 마감했다.
파월 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에 대해 “나와 동료들은 이러한 진전에 기쁘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해 낮추는 과정은 아직 갈길이 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몇 개월의 양호한 지표에 현혹될 위험과 과도한 긴축의 위험을 모두 다룰 수 있도록 계속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다소 강경한 기조를 드러냈다며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2월 금리 동결 전망은 85.5%로 반영되면서 전일 90%대에서 낮아졌다.
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 속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에 대한 실망감 등이 커지면서 美 국채금리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美 국채금리는 12bp이상 상승한 4.63%선에서 움직였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를 재돌파했다.
이날 美 재무부가 24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 나선 가운데, 전일 진행된 10년물 국채 입찰과 달리 수요가 부진했다. 발행금리는 입찰 이전 금리보다 0.05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수요 부진을 시사했다. 응찰률은 2.24배로 거의 2년 만에 가장 약했고, 직접 입찰자와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도 2021년 이후 가장 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지만, 약간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3,000건 감소한 2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 보다 양호한 수치다. 다만,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7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18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1달러(+0.54%) 상승한 75.74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美 국채금리 급등 속 애플(-0.26%), 마이크로소프트(-0.69%), 아마존(-1.04%), 알파벳A(-1.21%), 넷플릭스(-0.34%)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5.46%)는 HSBC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큰 폭 하락했다. Arm(-5.18%)은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0.83%)가 H100 인공지능(AI) 반도체 성능을 조정한 HGX H20, L20, PCIe 등 반도체 3종을 이르면 16일 출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했고, 월트디즈니(+6.91%)는 전일 장 마감 후 예상보다 강한 순이익을 발표하고 스트리밍 고객수도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버진 갤럭틱 홀딩스(+19.23%)는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급등했고, 어펌(+14.25%)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발표하며 급등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 중국, 대만이 상승, 홍콩은 하락했다.
11월9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BOJ 정책 완화 유지 전망 등에 1.49% 상승한 32,646.46에 장을 마감했다.
금일 BOJ가 공개한 지난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BOJ는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기존의 방침을 반복하면서도 점차 완화 정도를 낮춰 초완화적인 정책에 대한 출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YCC 조절이 통화 긴축으로 인식될 가능성은 경계했다. 위원들은 “임금과 물가 간의 선순환을 달성할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당분간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금일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지속해서 달성하는 것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 속 도쿄일렉트론(+2.75%), 히타치(+1.75%) 등 반도체 업종과 같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아울러 BOJ의 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속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0엔 후반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닛산자동차(+3.87%), 도요타자동차(+2.19%) 등 자동차 업종과 같은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편,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 9월 경상수지는 2조7,236억엔 흑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전년동월대비 약 3.6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회계연도 상반기(일본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12조7,064억엔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NEC(+3.92%), 아사히맥주(+2.07%), 미즈호파이낸셜(+1.87%), 소프트뱅크그룹(+1.07%) 등이 상승한 반면, 샤프(-10.58%)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악화로 인한 부진한 상반기(일본기준) 실적을 발표하며 급락했다.
11월9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CPI 발표 속 경기부양 기대감 등에 강보합권인 0.03% 소폭 상승한 3,053.2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합세였던 전월 상승률(0%)과 전망치(-0.1%)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2.6% 하락하며, 전달(-2.5%)보다는 하락 폭이 컸지만, 전망치(-2.8%)는 웃돌았다.
이에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예상을 하회하는 CPI 지표에 인민은행(PBOC)이 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달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지준율·RRR)을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항셍 지수는 0.33% 하락한 17,511.29에, 대만가권 지수는 강보합권인 0.03% 소폭 상승한 16,745.65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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