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에 글로벌 엔진 사업부문의 거점을 마련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곳을 통해 생산거점 확대와 글로벌 엔진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코네티컷주 체셔에 국제엔진사업부를 설립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곳을 통해 생산거점 확대와 글로벌 엔진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코네티컷에 국제엔진사업본부를 설립하기로 한 결정은 미국 시장에 대한 한화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전략적 움직임을 통해 우리는 주요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기반을 확장하며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코네티컷을 글로벌 사업본부의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숙련된 인력과 항공엔진 제조사 프랫 앤 휘트니(P&W) 등 주요 고객사와의 근접성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코네티컷에 항공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코네티컷 주에 위치한 항공 엔진 부품 전문업체인 이닥(EDAC)의 전 지분도 인수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를 출범시켰다. 이닥은 GE·롤스로이스·프랫 앤 휘트니(P&W)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조사에 엔진부품을 납품했다.
코네티컷은 인력 공백 없이 숙련된 근로자를 활용할 수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센트럴 코네티컷 주립대학교에서 인재를 양성해 고용하고 있다. 이 대학교와 한화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엔지니어링 인재와 연구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 또 코네티컷의 커뮤니티 칼리지 프로그램과 기술 고등학교에서도 학생을 채용했다.
코네티컷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를 환영했다. 네드 라몬트(Ned Lamont) 코네티컷 주지사는 “한화는 수년간 코네티컷 시장에 진출해 왔다”며 “그들은 필요한 숙련된 인력을 찾았고 여기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며 코네티컷주에 투자 결정에 기대감을 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코네티컷주에 글로벌 사업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팀 테 리엘레(Tim te Riele)를 국제엔진사업부 책임자로 영입했다. 그는 한화에어로 합류 전 한화의 가스터빈 부품 업체 PSM(Power systems Mfg)에서 24년간 근무했다.
팀 테 리엘레 국제엔진사업부 총괄 책임자는 “코네티컷은 한화에게 매우 적합한 곳”이라며 “인재, 고객, 학술 파트너십, 주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코네티컷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부터 항공기용 가스 터빈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항공기 엔진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항공 엔진 부품 시장은 미국 GE와 프랫앤휘트니(PW), 영국 롤스로이스 plc(RR), 프랑스 사프란은 글로벌 민간·군용 항공기 엔진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며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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