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청조(27) 씨가 10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전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전씨는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만 한 뒤 호송 차량에 올라 송치됐다.
전씨는 23명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8억원가량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 투자 권유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씨에 대한 사기 사건 중 1건은 남현희도 공범으로 적시돼 입건됐다. 경찰은 남현희가 전씨와 함께 사기를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남현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두 차례 불러 조사를 벌였다.
남현희의 법률대리인은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전청조에게 이용당했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전씨 측 변호인은 “남편희가 지난 3월부터 자신의 사기 범행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이뤄진 대질조사에서 남현희와 전씨는 첨예하게 대립했다. 남현희는 자신을 노려보는 전씨에 “뭘 봐?”라고 첫 마디를 던지는 등 분위기가 무척 좋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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