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하며 김밥을 만들거나, 김밥을 말다가 맛보는 등의 모습을 본다면? 식당 사장의 이러한 태도에 손님들은 불쾌함과 찝찝함을 느끼지 않을까?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이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들의 비판에 결국 제작진이 사과했다.
‘어쩌다 사장3’ 제작진은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방송 이후 시청자 여러분께 보내 주신 다양한 의견을 접했다”고 운을 뗐다.
앞서 지난 2일 방송된 tvN ‘어쩌다 사장3’에서는 조인성과 차태현 한효주 임주환 윤경호 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아세아 마켓에서 첫 영업을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배우들은 영업 시작 전 김밥 재료를 준비했는데, 그 과정에서 출연진이 앞치마와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고 재료를 준비했다. 두건을 쓴 조인성 외에는 아무도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특히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위생 장갑을 낀 손으로 밥을 먹거나, 음식의 간을 본 후 같은 장갑으로 재료를 준비하는 등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비말 차단을 위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문제가 됐다.
제작진은 “식당과 김밥 코너를 함께 운영했던 만큼 위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으나, 마스크 착용이 미비했던 점 등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여 시청자분들께 염려를 끼치게 되었다”며 “이에 깊은 사과를 드리며, 이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어쩌다 사장3는 모든 내용이 미국에서 촬영됐다. 제작진은 “현지의 복잡한 위생 규정과 관련법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히려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또한, “짧은 시간 내에 사건을 요약해야 하는 방송의 속성으로 인해 위생 관리에 대한 연기자들의 노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도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치고 사후 편집과 방송 중”이라며 “지적해 주신 의견들이 촬영 현장에서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편집과 제작에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글 말미에 “다시 한번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어쩌다 사장3’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7%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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