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을 겪은 이야기 담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방영과 동시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안은진은 극중 여주인공 유길채 역으로 열연 중인 가운데, 배우의 연기는 물론 ‘유길채’ 캐릭터를 더욱 빛내주는 전통 의상이 집중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극 중 안은진(유길채 역)은 여러 상황을 겪으며 희로애락을 표현해낸다. 그럴 때마다 바뀌는 의상의 보는 재미도 ‘연인’을 시청하는데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궁민(이장현 역)과 꽁냥꽁냥 케미가 돋보이는 장면 속 안은진은 뚜렷한 색채와 발랄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한복으로 상황과 캐릭터 표현을 배가시켰다.
색채가 진한 노랑, 파랑 의상 외에도 슬픔, 애절, 좌절 등을 표현해주는 한복의 느낌도 ‘연인’의 볼거리를 더한다. 남궁민과 떨어져 있을 때를, 안은진은 흐리거나 어두운 색채의 한복을 입어 유길채의 슬픔과 당시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는 9일 MK스포츠와 만나 ‘연인’ 속 안은진이 소화하는 한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 시대극에 나오는 스타일은 전통에 입각해서 만들어진 옷이다. 지금 우리가 봐도 낯설지 않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한복 의상만으로도 시선도 가고 캐릭터 자체에 대해 표현이 되는 거 같다. 예쁘게 칭찬해줘도 될 만하다”라며 “때로는 원색 옷, 때로는 파스텔의 옷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술녀는 “너무 흐리게만 해도 문제”라고 꼬집으면서 “극에서 등장하는 인물의 환경에 맞는 컬러를 선택해주는 것도 잘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현숙 MK스포츠 기자(esther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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