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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 박보영 “이미지 탓에 애써 밝아보이려…친구가 ‘불쌍하다’고”[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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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영 제공ㅣ넷플릭스
▲ 박보영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박보영이 착해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과 이를 극복한 요즘의 모습을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공개한 배우 박보영이 10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보영은 ‘착한 이미지가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늘 밝은 이미지라고 생각해주셔서 유튜브에서 얘기한 적도 있다. 카페에서도 늘 웃으면서 주문하지 않으면 그게 그 분들에게는 ‘어 생각보다 되게 그렇지 않네?’ 이런 이미지로 말씀하시는 걸 듣게 되더라.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시면 할 수 없지 뭐’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제 친구가 ‘나는 네가 참 불쌍하다고 생각해’라고 했다. 제가 기분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카페에서 ‘저는 이거 주시고용’ 하고 밝게 주문하는 걸 보고 그 친구가 충격을 받은거다. ‘왜 그래? 너는 참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라고 하더라. ‘그러면 사람들이 나를 그런 이미지로 보는 게 싫어서’라고 했는데 성장하면서는 ‘그렇게 봐주셔도 할 수 없지. 그것도 나의 일부분인데’라고 생각한다. 요즘엔 애써 밝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었다. 요즘에는 제일 좋아하는 말이 ‘그럴 수도 있지’다. 제가 많은 일을 안 겪어본 편은 아니다. 일을 할 때도 많이 겪어봐서 ‘그럴 수도 있지. 그래서 다 망한 상황은 아니잖아?’ 그런 말을 많이 한다. 일단 우리가 수습할 수 있는 방향이 있느냐 없느냐를 생각해보자. 수습할 수 없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할 수 있으면 방법을 찾아보자. 이렇게 달라졌다. 예전엔 ‘어떻게 하지. 망했다’ 그랬는데, 방법이 없으면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것도 필요하다”며 “많은 일을 겪다보면 사람이 그렇게 되는 것도 같다”고 웃음 지었다. 

지난 3일 공개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CP-2022-002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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