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 나왔지만 연기에 빠진 이상희
배우와 간호사 번갈아 가며 일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간호사 역 맡았다
배우 이상희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다가 대학교에 진학 후 영화에 빠졌습니다.
영화를 전공하는 친구를 보면서 막연히 배우에 대한 꿈을 키우던 그녀는 본래 전공인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간호사로 대학병원에서 일했으나, 그만두고 후에 본격적으로 배우로 데뷔했는데요.
그렇게 2010년 영화 ‘시선’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이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쎄시봉’, ‘차이나타운’, ‘바람이 분다’, ‘어둠에서 빛이 흘러나오는 소리’, ‘골든 슬럼버’ 등 많은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에서 배역을 가리지 않고 출연해 왔죠.
그녀는 또한 드라마에서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는데요.
‘20세기 소년소녀’, ‘봄밤’, ‘검사내전’, ‘어사와 조이’,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 인기 있는 드라마에서 톡톡히 활약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영어 교사이자 효산고등학교 2학년 5반 담임으로 유머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가진 인물을 표현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소년심판’에서는 소년형사합의부 참여관 주영실 배역을 맡아 판사들을 보조하며 범죄를 저지른 소년에게 자발적 진술을 끌어내는 모습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죠.
주로 조연을 맡아 활동하다 보니 그녀는 예전에 한 방송에 출연해 “연기로 얼마 못 벌었다. 1년에 100만 원, 200만 원 벌었다. 연기로 돈 벌기가 (힘들었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는데요.
그동안은 친구 집에 얹혀살았지만, 친구가 결혼하게 되며 보증금이 필요해졌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연기를 잠시 쉬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일용직으로는 돈을 충당할 수 없었기에 이상희는 다시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하는데요.
이에 대해 상희는 “개인병원에 취업해서 간호사로 다시 일을 했다. 연기하다가. 그 시간 동안 (연기)하고 싶다는 갈망이 훨씬 단단해졌다. 힘들면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저는 없었다. 그때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아니까”라며 힘든 시기 덕분에 오히려 연기 슬럼프가 없었다고 말했죠.
이처럼 데뷔 이후 간호사도 겸직하며 꾸준한 연기를 선보이는 이상희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박수연’으로 분해 본업 모멘트를 한껏 뽐냈습니다.
일에 있어서는 깐깐하고 엄격하지만, 늘 환자를 최우선으로 삼는 ‘찐’ 간호사 면모를 보이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는데요.
연기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행동과 찰떡같은 간호사복으로 ‘역시는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죠.
한편, 현재 이상희는 영화 ‘로기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의 만남과 헤어짐, 사랑을 그린 영화로, 극 중에서 그녀는 로기완이 벨기에 공장에서 만나게 되는 조선족 출신 선주 역할을 맡았습니다.
해당 영화는 송중기, 최성은, 김성령, 이일화 등이 출연을 확정 지어 더욱 기대감을 높였는데요.
연기파 배우 이상희가 표현할 ‘선주’는 어떨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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