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날 평산책방에서는 ‘디케의 눈물, 조국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0일 “조국 사태의 뒷면은 윤석열 검란(檢亂)”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거센 비판을 내놨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조국의 고통은 윤석열의 희열이었다. 조국의 치욕은 윤석열의 영광이었다.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을 오남용하여 ‘대한검국’을 만든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의 명예도 회복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을 둘러싼 총선 출마설에 대해 “6일 김어준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말미에 총선 질문을 받고,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회복’이라는 표현을 썼다”라며 “그 후 ‘총선이 개인 명예회복 하는 자리냐?’라는 비난이 온다. 맞다. 총선은 개인 명예회복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예회복이라는 표현은 저와 제 가족 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와 민생, 나라의 정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지도 담겨있는 표현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임박한 총선은 무도하고 무능한 검찰독재의 지속을 막고 무너지는 서민의 삶을 살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결정적 기회”라며 “‘조국 사태’의 여파가 강했던 상황에서 이루어진 2020년 총선 대승에 이어, 2024년 총선도 확실한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민주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민주진보진영의 중심이자 본진(本陣)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총선에서 민주당을 필두로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정치적·법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심판, 민주진보진영의 총선 승리, 절대 다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권교체 등은 제 개인에게도 가장 큰 명예회복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장관도 교수도 아닌 주권자 시민으로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아울러 진행중인 재판도 성실하게 받을 것이며, 그 결과도 겸허히 그리고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며 “비판과 우려 말씀 모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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