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만 기업인 2명 실종, 기업인 실종 사례 빈번
중국 기업인들이 당국의 수사 등의 이유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 업체 도우유(DouYu)의 첸샤오지에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된 워화제약의 자오빙셴 회장이 잇따라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첸 CEO는 지난달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보유한 회사 지분은 약 38%로 그동안 도우유는 그의 뜻대로 경영 돼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중국 인터넷 규제 기관의 조사가 시작된 뒤 천은 지난달부터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
그의 실종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규제 당국은 단지 “도우유의 조잡하고 외설적인 콘텐츠 등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조사가 있었다”고 짧은 입장을 전달했다. 그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자 도우유의 주식은 12%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한편 자오 회장은 최근 당국에 구금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이 그의 구금에 대해 한동안 알리지 않아 회사 측은 그의 거취를 한참 찾아 헤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금융계 거물 바오 판 차이나르네상스 회장이 자취를 감춰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고, 9월엔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의 창업자 쉬자인 회장이 체포돼 수사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바 있다.
WSJ는 “잇따른 기업인들의 실종이 중국 경제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며 “중국은 창의적인 기업가가 활동을 할 수 없는 나라다. 외국 기업들은 지난 6분기 동안 중국에서 모두 1600억 달러 이상의 자본금을 빼갔다”고 전했다.
첸즈우 홍콩대 교수는 “중국은 경제와 산업보다 정치를 우선시하는 나라다”며 “중국 경제인들은 이를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 말했고, 익명의 홍콩대 관계자는 “이제 중국 기업인들은 이미 위축된 상태이며 중국 내에서 새로운 투자를 하기 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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