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측 “전달받은 내용 없다”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구호 활동과 피난 등을 돕기 위해 인도주의적 일시 교전 중지에 동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측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난을 돕기 위해 매일 4시간 포격과 교전을 멈추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합의한 사항은 이날 즉시 발효됐으며 미국 측은 상황에 따라 교전 중지 기간이 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화 통화에서 일일 교전 중지를 제안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우선 3일간 4시간씩 교전을 중지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나는 더 긴 휴전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교전 중지는 최소 3시간 전에 발표하는 것으로 하고, 민간인 대피를 위한 두 번째 통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측은 앞으로 이런 평화에 대한 논의가 더 많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벌인 외교적 노력의 결과”라며 “이제 가자지구 내 구호 물자 반입 및 민간인 대피, 인질 석방 등을 위해 더 활발한 논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이스라엘이 최근 커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휴전 촉구와 미국의 거센 압박에 일부 반응 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교전 중지로 인해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 단체 하마스의 수뇌부가 도피 시간을 벌고,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에 나설 수 있을 거란 걱정이 나오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하마스 측은 이번 합의 사항에 대해 어떤 부분도 전달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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