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이 머리를 제외하고 온몸을 제모한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인천경찰청에 자진 출석한 당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채 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피의자 신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소변 채취에 따랐고, 당일 결과가 나온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간이 시약 검사는 보통 10일 이전에 마약을 한 경우 정확한 감정이 어렵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 위해 권 씨의 모발과 다른 체모를 추가로 채취하려고 했으나 그는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드래곤은 평소에도 제모를 했다며 조사를 앞두고 한 건 아니라 말했으며, 경찰은 지드래곤의 모발과 손톱을 채취해 국과수에 보내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으며 필로폰이나 엑시터스와 같은 마약을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 하면 마약 성분이 줄어들 수 있다.
경찰은 지드래곤이 첫 조사를 앞두고 체모를 없애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과수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보강 수사를 한 뒤 지드래곤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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