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첫 평가전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1.5군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일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일본 미아자키현의 SOKKEN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0-1로 패했다.
▲ 선발 라인업
일본 APBC 대표팀 : 후지와라 쿄타(좌익수)-오카바야시 유키(중견수)-코조노 카이토(2루수)-마키 슈고(지명타자)-아키히로 유토(1루수)-만나미 츄세이(우익수)-사카쿠라 쇼고(포수)-카도와키 마코토(유격수)-노무라 유키(3루수), 선발 투수 아카호시 유지
요미우리 : 타테오카 소이치로(좌익수)-하기오 마사야(중견수)-요시카와 나오키(지명타자)-오카다 유키(우익수)-키시다 유키노리(포수)-유아사 다이(유격수)-나카야마 라이토(2루수)-마스다 리쿠(1루수)-키쿠타 히로카즈(3루수), 선발 투수 마츠이 하야테
이바타 사무라이재팬(일본 대표팀 명칭) 감독,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각각 새롭게 부임한 이후 첫 실전 경기. APBC 일본 대표팀은 일본시리즈(JS)를 치른 사토 테루아키와 모리시타 쇼타가 이날 미야자키에 합류하게 되면서, 베스트 라인업이 아닌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한 타선을 꾸렸다. 반면 요미우리는 요시카와를 제외하면 주전이 대거 빠진 유망주 위주의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경기 초반의 분위기를 먼저 잡은 것은 일본 대표팀이었다. 일본 대표팀은 1회 선두타자 후지와라와 코조노가 안타를 쳐 1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마키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일본 대표팀은 2회초 공격에서 아키히로-카도와키-노무라가 안타를 때려내며 2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일본 대표팀이 2회 연속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3회말 수비에서 선취점을 내줬다. 일본 대표팀의 선발로 나선 아카호시는 선두타자 나카야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마스다-키쿠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하기오에게 3구째 커브를 공략당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지 못한 일본 대표팀은 크게 고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3~4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꽁꽁 묶였고,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지와라가 안타를 쳐냈지만 이번에도 후속타는 없었다. 그리고 6회에도 뜬공 세 개로 물러나면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반대로 마운드는 탄탄했다. 선발 아카호시가 한 점을 내줬지만,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스미다 치히로가 2이닝, 하야카와 타카히사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일본 대표팀은 7회 만나미, 대타 코가 유토, 노무라로 이어지는 타선도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침묵했다. 그리고 8회 상위 타선에서 시작되는 공격에서도 무득점에 그쳤고, 9회초 모처럼 잡은 득점권 찬스마저 끝내 살리지 못하면서 0-1 패배가 확정됐다. 하지만 연습경기였던 만큼 경기는 9회말까지 진행됐다.
일본 대표팀은 9회 요코야마 리쿠토를 마지막 투수로 투입해 감각을 체크했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었고, 평가전에 불과했지만,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진 요미우리를 상대로 타선은 힘도 쓰지 못하면서 이바타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 첫 경기에서 패배, 반대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前 동료였던 아베 감독은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승리하며,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사령탑 부임 이후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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