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9일 한국을 방문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를 규탄했다.
조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나 국제 정세, 북한 문제, 한미일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국가안보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등 중동을 방문한 뒤 일본을 거쳐 지난 8일 한국을 찾았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의,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관저 오찬 등 일정을 소화했다.
조 실장과 블링컨 장관은 러북 무기 거래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며 두 나라의 노골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국가안보실은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양국은 계속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조 실장과 블링컨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조 실장은 특히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평화 회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3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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