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사우디아라비아 지식재산청과 저작권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동 나라와 저작권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는 처음이다. 사우디 리야드를 찾은 임성환 저작권국장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서 우리 대표단을 만날 때마다 저작권 법·제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최근 우리나라를 공식 초청하며 업무협약을 원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2016년 새로운 국가 성장 전략인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며 국가 경제 발전을 선도할 핵심 산업 가운데 하나로 지식재산산업을 가리켰다. 우리나라는 한국저작권위원회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 지식재산권 전략 수립에 참여했다.
업무협약은 후속 협력의 성격이 강하다. ▲저작권 정책 및 법·제도 관련 최신 정보 교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등장으로 인한 저작권 현안 논의 ▲저작권 분야 인재 양성 협력 및 전문가 교환 ▲저작권 보호 강화를 위한 인식 제고 및 침해 공동 대응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충실한 이행을 위해 전담자를 지정하고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도록 명시했다.
문체부는 현지 저작권 보호 규범이 강화되면 K-콘텐츠 불법유통이 수그러들 수 있다고 기대한다. 임 국장은 “이번 협약을 필두로 중동, 동남아 나라에서의 저작권 보호 규범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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