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0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4년 광고·커머스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과 자회사의 기업가치 하락을 반영했단 설명이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경영진 사법적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고, 현재 사업구조가 유지되는 상황 속 내년 이익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다.
카카오는 올 3분기 매출액 2조1600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3% 늘고,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274억원)를 웃돌았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광고 경기가 회복 시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친구 탭의 커뮤니케이션 확대와 오픈채팅 탭 출시 이후 트래픽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채팅은 로컬 탭이 추가되면서 향후 카카오 맵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톡채널 수가 250만개를 기록했다”며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단순 마케팅 채널에서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진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선물하기’가 명품까지 확대되면서 카카오톡이 이커머스에서 점유율을 더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