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지만 급한 불은 껐다며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넷마블은 지난 7일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로 보유하고 있던 하이브 주식 250만주를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이를 모두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가정하면 급한 불은 껐지만 기존작의 부진한 수익성과 4분기 신작의 부재를 고려할 때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06억원,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152억원)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에 ‘신의 탑:새로운 세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대형 신작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외형단에서 신작 출시 효과가 온기 반영되지 않았다. 아울러 초기 마케팅비 집행이 크게 이뤄져 3분기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이었다.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향후 성장 엔진 관점에서 볼 때 4분기 신작의 부재는 흑자 전환의 시기를 늦춘다는 점에서 다소 아쉽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기존 연말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 ‘나혼렙’과 ‘아스달 연대기’의 출시 시점이 내년 1분기로 미뤄지고 4분기 지스타 출품 및 신작 홍보 비용이 증가하면서 4분기 역시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4분기 온기 반영되고 지난달 26일 중국에서 출시한 ‘석기시대: 각성’이 인기를 끌면서 추정치 상향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며 “한편 CJ ENM이 보유한 넷마블 지분의 매각 가능성은 주가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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