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48)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의 병원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현직 의사 A씨의 병원을 압수 수색을 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이 병원에 방문한 경찰은 의료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이미 구속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를 통해 이선균 등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 유흥업소는 현재 폐업한 상태지만, 주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이다.
A씨는 병원뿐 아니라 주거지까지 압수수색을 당했다. 또한 2년 전 대마초 소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JTBC에 따르면 당시 “A씨가 여성을 폭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와 20대 여성이 함께 있던 오피스텔에서 대마초와 흡입기를 발견했다. A씨는 조사에서 “대마초를 피운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A씨를 불러 모발과 소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A씨에게 마약을 무료로 받았다”는 B씨와 대질 조사도 고려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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