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현대자동차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이 임직원들에게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는 연구개발 문화를 정착하자”고 주문했다. 김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공식 메세지를 낸 건 지난 6월 CTO에 오른 후 처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날 ‘불가능에의 도전이 R&D의 경쟁력’이라는 제목으로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사장은 지난 6월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본부를 총괄하는 CTO에 올랐다.
김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환경은 전기차(BEV) 전환과 함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 자율주행차로의 진화가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경쟁자보다 앞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하는 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는 도전의 긍정적인 가치와 의미를 찾아 격려하고, 그 결과를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 달라”며 “도전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원인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조직의 구조적 문제는 개선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구성원은 정해진 틀과 한계를 넘어 실험적이고 탐구적인 접근 방식으로 더욱 진보적인 기술 발전을 추구해 달라”며 “동료를 격려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조직 내 견고한 동료애와 신뢰 관계를 형성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고 혁신적인 R&D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총괄 CTO 자리를 신설하고 차량, 소프트웨어(SW), 디자인 등의 본부를 산하로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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