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사진)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9일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 같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1970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프랑스어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치상과 별개로 번역문학에 수여한다.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무크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2021년 펴낸 장편소설로,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올해 8월 23일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란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출간됐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의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이후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았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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