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유통가가 소비자 눈길과 발길을 끌 파격 특가 이벤트를 펼치고 나섰다. 한정 특가 이벤트로 소비자 시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입소문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아침 식사용 간편식 세트 ‘아침엔세븐일레븐’을 출시하며 오는 10일까지 100원에 해당하는 엘포인트 100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모닝런’ 이벤트를 일부 점포에서 진행한다.
세븐일레븐 서울 소공점과 챌린지스토어점에서는 행사기간 신제품 ‘든든폼세트'(더커진참치마요삼각김밥+세븐카페), ‘인싸폼세트'(인가샌드위치+세븐카페), ‘달콤폼세트'(햄치즈에그토스트+세븐카페) 중 2700원짜리 든든폼세트를 선착순 100명 한정으로 엘포인트 100포인트로 구입할 수 있다.
이벤트 첫날 두 매장 모두 신제품 판매 시작 시간 전부터 매장에 줄을 서서 대기하는 ‘오픈런’이 벌어졌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오전 8시 제품 판매 시작 전부터 매장 앞에 대기열이 길게 늘어섰다. 판매를 시작한 1시간 만에 (판매분이)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행사 후에도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제품 세트 구매 시 5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포인트로 결제 시 추가 반값 할인 혜택도 함께 적용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편의점 CU는 딸기 샌드위치와 망그러진곰 캐릭터 굿즈(상품) 플래너 묶음 상품을 선착순 한정판매에 나섰다. 가격은 1만원이지만 플래너 가격을 고려하면 딸기 샌드위치를 1000원에 구매하는 셈이란 설명이다. CU는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 내 예약 구매를 통해 하루 100개 한정수량으로 오는 28일까지 판매한다. CU 관계자는 “지난달 인기 캐릭터 꽃카가 그려진 달력을 딸기 샌드위치와 함께 포켓CU에서 하루 100개 한정수량으로 판매했고, 매일 준비된 수량이 완판됐다”고 설명했다.
외식업계에서는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100원 쿠폰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빕스풀 스테이크 파티’ 프로모션에 해당하는 이벤트 스테이크 주문 시 ‘멜팅버터 그릴드 랍스터’를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11번가에서 선착순 5만장 한정으로 판매한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계에서는 G마켓이 오는 19일까지 연중 최대 할인 행사 ‘빅스마일데이’의 일환으로 ‘100원딜’을 선보인다. ‘쏘카 24시간 대여 9900원 쿠폰’, ‘넥슨 워헤이븐 2만원 상당 아이템’, ‘클래스101 1개월 구독권 등 10개 협력사의 제품을 한정수량에 한해 1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최대 46% 할인하는 ‘스페셜딜’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파격 특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일례로 G마켓 행사 첫날인 6일의 경우 시작 2시간만에 총 1만3000개의 스페셜딜 상품이 판매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 대목을 앞두고 대다수 유통기업이 일제히 할인전에 돌입한 만큼 각사가 차별화를 위한 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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