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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자사주 매입 효과 뚜렷…행동주의펀드 영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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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사주 매입·소각 후 주가가 상승한 KT&G가 더욱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다. 행동주의펀드와의 소모적인 대결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더 많은 우군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9일 KT&G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오는 13일 온라인으로 ‘KT&G 밸류 데이 2023’을 개최할 예정이다. 중장기 미래 성장 투자 경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및 재무 전략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주주들은 주주환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난 8월 4일부터 9월 22일까지 매입한 자사주 347만주를 지난달 5일 전량 소각 후 주가가 9만원에 근접했다. 자사주를 매입할 당시 1주당 8만7215원이었지만, 9일엔 8만8900원으로 올랐다.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 잠정 매출은 1조6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번 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해외 궐련 사업 부문 수출 물량과 해외법인 판매 수량이 동반 성장하며 담배사업부문 성장세를 이끈 덕분이다.

회사의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뜻이다. 주주가치 제고도 마찬가지다. 앞서 회사가 2021년 앞으로 3년간 총 2조75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후 지난해까지 배당금 등을 포함해 총 1조8627억원의 주주환원을 이행했다. 지난 8월엔 중간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주당 1200원을 지급했는데, 주주들은 2023년 회계연도의 주당 총 배당금은 5200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제한하고, KT&G가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주주들은 9만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주가 회복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0만7000원으로 상향한 상태다.

‘중장기 미래 성장 투자’ 부분에 대해선 전자담배(NGP)·건강기능식품 등 비궐련사업, ‘해외’에 세부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KT&G는 비궐련사업 강화에 열을 올려왔다. 특히 전자담배의 경우 해외 공략을 지속 강조해 왔다.

KT&G 관계자는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적으로 달성해왔다. 3대 핵심사업 NGP·글로벌CC(궐련담배)·건기식 분야에서의 글로벌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며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초부터 해외법인을 설립하거나 지원에 나서면서 ‘글로벌 톱 티어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해외 판매 전략의 경우 담배부문은 캡슐 등 시장 특성에 맞는 차별화 브랜드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한다. 건기식은 미국·일본 등 신규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중화권(중국·대만 등) 마케팅 강화 및 현지화 기반을 구축해 매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백복인 KT&G 대표도 글로벌 사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전자담배 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 1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NGP개발실을 플랫폼개발센터와 플랫폼운영센터로 이원화했다.

신탄진 NGP 공장 확장도 백 대표의 작품이다. 신탄진 NGP 공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전자담배 스틱 생산설비 3기를 추가 도입해 총 8기의 설비를 갖추게 됐다. NGP 사업의 원활한 수요 대응을 위해 신탄진·광주공장 등 국내 제조공장을 중심으로 생산혁신 거점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백복인 대표는 “신탄진 NGP 공장은 NGP 사업의 본질경쟁력을 키워주는 성장판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행동주의펀드 FCP가 지난달 KT&G를 상대로 회계장부 등의 열람·등사를 청구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선, 별 다른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FCP의 가처분 소송은 과거에도 있었는데, 회사 영업 관련해선 공개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가처분 소송의 경우 지난 3월 주주총회 당시 내용과 큰 차이가 없어, 회의적인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KT&G는 검토를 거쳐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CP-2022-002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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