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성취감은 내일이 되면 과거의 것에 불과하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 2023’에 참석해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저도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범석 뮤렉스파트너스 대표와 함께 ‘Restart(끊임없는 도전)’이라는 주제로 퓨처토크를 진행하며 과거 야놀자의 창업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들을 이야기하고, 창업가의 삶과 마인드셋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꺼냈다.
그는 “성장이라는 것은 배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10년, 20년, 30년 뒤에도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주체가 되고싶다. 남의 의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이야기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더 잘 가꾸어지고싶다 라는 욕심이 있는거 같다”고 운을 뗐다.
야놀자는 지난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17억달러(한화 약 2조3000억원)를 투자받으며,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 등극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 대표는 과거 투자사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기업가치 1조원을 목표로 할거면 투자를 받지도 않았다.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강한 비전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어느덧 회사가 누적 투자 금액이 2조원이 넘었고 기업가치 10조원을 인정받았으며 1조 매출도 조만간 달성 예정이다”고 전했다.
다만, 야놀자의 이러한 성장 뒤에는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 구도, 펜데믹, 대규모 투자 이후의 방향성 등 여러 위기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 대표는 과거 야놀자가 겪어온 위기와 극복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어떤 위기가 찾아오면 사람이 부정하게 되는것 같다”라며 “그것을 부정한다고 그 위기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큰 위기로 발전하며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위기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토론을 하다보면 우리 스스로가 지닌 장점과 단점 등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근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위기를 잘 깨뜨리고 다룰 수 있으면 다음단계로 갈 수 있는 소중한 열쇠라고 생각한다. 성공이든 위기든 전체 과정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며 이것을 회피할 것인지 돌파하고 다음단계로 갈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조언과 현재 야놀자의 계획 등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막연하게 글로벌 진출을 생각하며 중국 시장을 먼저 스터디 했지만 잘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후 눈을 돌린게 동남아였고 낙후되있지만 발전 가능성을 크게 보고 B2B로 호텔 운영 솔루션으로 진출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성과에 대해 언급하며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전체 매출의 30% 정도가 글로벌에서 나오고 있고 내년에는 50%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 “4~5년 뒤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이 전체 80%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수진 대표는 이날 퓨처토크를 마무리하며 “어떤것이 핵심이었을까 라는 고민을 해보니 저에게 핵심가치는 지속적인 도전이었다”며 “결과를 냈을 때 만족보다는 다음 도전을 위해 도전하고 더 큰 타겟을 설정하고 그것을 어떤식으로 수행 했을 때 다음 타겟에 도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 있는 많은 창업자분들도 미래를 향하는 도전이 지속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