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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오대산의 사고에 있던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기나긴 타향살이를 끝내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 실록이 일본으로 반출된 지 약 110년 만이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 의궤를 보관·전시하는 박물관인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을 이달 12일 정식 개관한다고 9일 밝혔다.
새로 문을 여는 실록박물관은 오늘날 오대산 사고와도 같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해 온 오대산 사고본 실록 75책과 의궤 82책을 포함해 관련 유물 1207점을 보관·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박물관 개관에 맞춰 새로 단장한 상설 전시실은 오대산 사고에 있던 실록과 의궤 등 약 80점의 유물을 통해 조선 기록 문화를 찬찬히 짚는다.
12일부터 일반 관람이 시작되지만 당분간은 상설 전시 위주로만 볼 수 있다. 박물관은 기존에 월정사 성보박물관이 운영하던 ‘왕조·실록의궤박물관’ 일부를 새단장한 뒤 상설전시실부터 우선 공개했다. 박물관은 2025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건축·설비 등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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