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미군이 시리아 동부에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연계 단체들이 사용하는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방어를 위한 공격이었다”며 “F-15 전투기 두 대가 무기 저장시설을 타격했고, 이는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에 가해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같은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있는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다.
앞서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중동지역 주둔 미군을 겨눈 공격 또한 잦아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바.
한 달 사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기지가 41차례 공격받는가 하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예멘 영해에서 미군의 무인 공격기 MQ-9 ‘리퍼’를 격추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데이나 스트룰 미 국방부 중동 담당 차관보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인력·시설을 겨냥한 이란 및 이란 지원 세력의 공격에 맞설 것”이라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조처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한편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5일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이 미국 중부사령부 관할 지역에 도착했다며 관련 사진을 첨부했다.
이에 CNN은 “미군이 탄도미사일 잠수함의 동선이나 작전을 드물게 발표하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이례적”이라면서 “미국이 잠수함을 중동지역에 파견한 것은 확전을 방지하고 이란과 그 지원 세력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지난달 제럴드 포드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 전단을 동지중해로 이동시켰고, 미 공군도 역내에 F-15, F-16, A-10 전투기 대대를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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