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 믿을맨 수비수 미키 반 더 벤(22)이 쓰러졌으나 다행히 수술을 받지는 않는다. 좋은 소식이면서 슬픈 소식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 등은 10일(한국시간) “지난 첼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반 더 벤이 수술대에 오를 정도로 심각하게 다치지 않았다. 회복 기간은 장담할 수 없지만 최소한 내년 1월까지는 경기에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창 잘 나가던 중에 다쳤다. 반 더 벤은 지난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첼시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항상 그랬듯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반 33분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거칠게 막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비 균형이 깨졌다. 곧바로 에릭 다이어가 들어왔다. 이어진 페널티킥(PK)에서 실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 더 벤이 부상을 당했다. 반 더 벤은 전반 44분경 첼시 역습을 막다가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은 채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반 더 벤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교체 사인을 보내자, 토트넘 선수들이 손을 들고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토트넘 의무팀이 들어와 반 더 벤을 부착해서 나갔다. 토트넘 홈팬들은 반 더 벤을 격려하며 박수를 쳤다. 토트넘은 반 더 벤을 빼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이후 다이어와 호이비에르가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반 더 벤은 토트넘 신입이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현재까지 진행된 프리미어리그 11경기 모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왼발잡이 수비수이어서 가치가 더 높다. 네덜란드 국적이기 때문에 ‘제2의 반 다이크’라는 애칭을 얻었다.
토트넘은 첼시전에서 많은 걸 잃었다. 반 더 벤뿐만 아니라 제임스 매디슨도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다. 기존 부상자 히샬리송, 벤 데이비스, 라이언 세세뇽,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는 전력에서 이탈한 지 오래다.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지는 퇴장 징계로 당분간 뛸 수 없다.
선수단 구성 자체가 힘들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에 울버햄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그 2위 토트넘과 14위 울버햄튼의 맞대결이다. 토트넘 백업 수비진은 울버햄튼의 발빠른 공격수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 등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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