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3차전이 중요하다.”
KT 위즈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KT다.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치열한 9회초 2사 후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 문상철이 결승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승리했다.
2차전은 LG가 가져갔다. KT가 1회초 LG 선발 최원태를 무너뜨리며 4점을 뽑았지만, LG 불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LG는 오스틴 딘, 오지환, 김현수가 1타점씩 뽑으며 KT를 조금씩 추격했고 8회말 박동원이 1사 2루 상황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제 양 팀은 3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역대 한국시리즈 중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이 열린 경우는 총 17차례다. 그중 3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15번이다. 확률이 말해주듯 3차전의 결과가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수도 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3차전이 중요하다. 1989년 한국시리즈(해태 타이거즈-빙그레 이글스) 때도 빙그레에 1차전을 패배하고 2차전과 3차전을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확 가져왔다. 3차전 분위기가 좀 크다”고 말했다.
KT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올 시즌 LG전에 5경기에 나와 4승 32⅓이닝 9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0.84를 마크했다. ’LG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한 모습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벤자민이 나간다. 우리 선수들도 믿고 간다. 이 경기를 잡아주면 ’좀 더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2승 하고 3차전을 치를 때와 1승 1패 때의 3차전이 굉장히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KT위즈파크는 추위가 급습했다. 오후 5시께 기온은 6도이며 체감온도는 4도다. 경기 개시 시간인 6시 30분에는 4도이며 체감온도는 2도다. 급변한 날씨가 경기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날씨가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굉장히 추울 것 같다”며 ”1차전 때는 바람이 안 불어서 괜찮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바람이 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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