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미국 측면 충돌 시험에서 최악의 결과 받았다
기아의 카니발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가 진행한 측면 충돌 시험에서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테스트 결과 중 가장 낮은 등급인 ‘나쁨(Poor)’을 받았다. 측면 충돌 시험은 IIHS가 2022년 8월부터 강화해서 시행중인 충돌 시험 항목이다. 비교적 큰 차체를 갖고 있는 카니발은 국내에서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하는 만큼 더욱 충격적인 결과이다.
한층 엄격해진 충돌 테스트라지만…
작년 8월부터 강화된 IIHS의 측면 충돌 시험은 차체와 부딪치는 추의 무게를 기존 3,300 파운드에서 4,200파운드(1,905kg)로 약 900파운드 증량해서 진행한다. 추가로 부딪치는 시험 차량의 속도 역시 시속 31마일에서 시속 37마일(약 60km/h)로 높였다. 강화된 요소들로 인해 측면 충돌 시험을 받는 차량은 기존 보다 약 82% 강해진 충돌 에너지를 받는 상황에서의 테스트 결과를 받아보게 됐다.
카니발의 안전성에 대한 지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IIHS의 측면 충돌 시험이 강화되기 이전에도 카니발은 시험차가 충돌한 왼쪽의 2열 캡틴 시트가 바닥에서 이탈된 적이 있다. 이탈된 캡틴 시트는 옆으로 기울어지며 사람을 대신하는 역할인 더미를 덮쳤다. 실제 사고 상황이었다면 아찔할 수 있는 결과다.
IIHS는 이러한 결과를 기아에 전달했고, 기아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23년 8월 이후 생산 모델부터는 2열 캡틴 시트의 레일을 개선했다. 이어 2024년형 모델부터는 보강된 레일을 적용했다. 또한 이전 모델 소유자들에게는 연락을 통해 현지 딜러가 무료로 개선품을 설치할 수 있도록 조치하며 측면 충돌 시험의 문제점을 해결을 위한 노력을 했다.
안전 위한 노력 무색, 신형 카니발 흥행에 지장 있을까
그러나 이번에도 미국 IIHS의 강화된 층면 충돌 시험에서도 ‘나쁨’ 등급을 받으며 그간의 노력이 무색하게 되어버리는 모양새이다. IIHS는 “이번 측면충돌 시험에서는 이전처럼 2열 시트가 분리되는 결과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운전자의 골반과 2열 승객의 가슴에 부상을 입을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핝편, 카니발은 국내 충돌 시험 조건으로는 측면충돌 시험 평가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안전한 차량으로 분류되어왔다. 그러나 미국 IIHS의 까다로운 조건은 통과하지 못해 카니발의 안전성 문제는 한동안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발은 최근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으며, 11월 8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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