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열린 제28회 농업인의 날 행사를 찾아 “정부는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농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년 우리 정부 출범 당시 2조 4000억 원이었던 농업 직불금을 제 임기 내에 5조 원까지 약속드린 대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저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를 방문했던 스마트팜 기업들의 올해 수출이 3배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도 해외 순방 때마다 우리 농산물과 농업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새로운 시장을 열심히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수원 서호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8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 출범 당시 16만 원 밑으로 폭락했던 쌀값을 20만 원 수준으로 회복시켰다”는 말과 함께 그간 정부 차원의 농업인 지원 사업들을 설명했다.
이어 “중동에 가보니 사막에서 스마트팜, 수직 농법을 활용해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직접 재배하려는 의욕이 굉장히 강했다. 농업인들께서도 스마트팜과 수직 농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며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디지털, 첨단 기계공학에 바탕한 고소득 산업으로 농업의 전환을 언급한 뒤 “우리가 이를 적극 확산해 나아갈 때 우리 농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올라가 농가 소득을 높일 뿐 아니라 첨단 농업의 해외 수출과 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들이 농업 분야로 들어와서 세대를 이어가며 농업을 고소득 산업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농업의 고소득 산업화와 함께 농촌도 혁신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고소득 산업을 기반으로 해 농촌을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농식품 가공산업과 관광산업이 연계될 수 있도록 내년도 농촌 특화지구에 40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주거를 비롯한 농촌 인프라 지원 역시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농업인들이 제안한 ‘함께하는 농업·농촌 서포터즈 제1호’을 수락한 뒤 어퍼컷 세레머니도 보였다.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스마트농업관, 가루쌀관 홍보 부스도 찾아 AI 토마토 수확 로봇, 농산물 자동 선별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선별기에 사과를 직접 넣어보며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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