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대중의 니즈는 무엇인지,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가요계 11월 컴백 라인업이 유독 화려하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엔터사 소속 아티스트들은 물론, 음원 강자로 꼽히는 비오, 크러쉬, 박재범도 참전을 알렸다.
그룹 에스파와 스트레이 키즈가 오늘(10일) 돌아온다. 에스파 네 번째 미니앨범 ‘Drama’는 이날 오후 2시(한국 시간)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전곡 음원 공개되며, 타이틀 곡 ‘Drama’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시 오픈된다.
타이틀 곡 ‘Drama’는 어택감 있는 드럼 소스와 세련된 신스 베이스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이다. 모든 이야기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퍼포먼스에 담았다.
SM은 “가사에 맞춰 팔을 힘껏 돌리는 안무, 가면을 쓰고 걸어 나오는 듯한 동작, 턱선을 따라 머리를 쓸어 넘기는 제스처 등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으면서도 곡의 강렬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포인트 안무들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같은 날 미니 앨범 ‘樂-STAR'(락스타)와 타이틀곡 ‘락 (樂)’을 발매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락(樂)은 계속된다’는 스트레이 키즈의 메시지와 자신감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채널에 프롤로그 영상, 콘셉트 이미지, 수록곡 티저 ‘UNVEIL : TRACK'(언베일 : 트랙), 매시업 비디오, 뮤직비디오 티저 등 새 앨범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고퀄리티 티징 콘텐츠를 순차 선보이고 컴백 열기를 달궜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은 ‘글로벌 팝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정국은 지난 3일 ‘GOLDEN’을 통해 솔로 컴백했다. 발매 5시간 만에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 발매 당일 판매량만으로 K-팝 솔로 가수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1위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또 ‘GOLDEN’은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발매 첫 날 4275만4939회 스트리밍(필터링 전)되며 역대 아시아 솔로 가수의 데뷔 앨범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세웠다.
레드벨벳 역시 이번 컴백 대전에 참전했다. 레드벨벳은 오는 13일 정규 3집 ‘Chill Kill’으로 돌아온다. 타이틀 곡 ‘Chill Kill’은 갑작스레 등장한 ‘Chill Kill’로 인해 고요했던 삶이 불완전해진 비극 속에서도 상대를 갈구하며 희망을 노래하는 양면성이 특징적인 곡. 감정선을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는 보컬이 더해져 더욱 확장된 레드벨벳의 음악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음원 강자 비오의 컴백도 눈여겨 볼만 하다.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는 “비오가 11월 중 새 앨범을 발매한다. 최근 미국에서 신곡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고 컴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알렸다. 지난 2월 발매한 싱글 ‘아키타(Akita)’ 이후 9개월 만에 컴백이다.
이번 앨범에는 최예나·김승민·애쉬 아일랜드·식케이·라드 뮤지엄 등이 작사·작곡·피처링으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K팝 팬들을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박재범도 빼놓을 수 없다. 소속사 모어비전 측은 “박재범이 오는 17일 오후 6시 새 싱글 ‘와이'(Why)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일에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는 두건을 쓰고 여자 주인공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재범의 모습이 담겨있다. 최근 유행하는 글래머샷 무드로 유머러스한 감성을 발산한 것. 발매에 앞서 ‘색다른 음악 행보’를 예고한 만큼, 어떤 매력으로 팬들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요계에는 ‘늦어도 11월 전 컴백’이라는 불문율이 있다. 가수들이 대체적으로 연말 컴백을 꺼렸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활동 주기와 컴백 주기가 짧아지고 가수들도 쏟아지니까 ‘지체하지 말고 준비가 되면 빨리 나오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말에 가요 순위 프로그램 결방이 많아 컴백을 꺼렸다면, 이젠 글로벌 비즈니스가 활발해지고 유튜브나 SNS 활동이 중요시되면서 그런 부분을 신경 쓰지 않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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