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S 배관 청소 사고, 배관 빠지면서 분산
그 이상 정확한 수치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3차 방류’ 후쿠시마 현지 정부 전문가 “이상 없었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ALPS 크로스플로우 필터 출구 배관 청소 사고에 관해 “ALPS 성능과 무관하고 향후 도쿄전력이 재발 방지를 위해 작업절차를 강화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IAEA는 ALPS 크로스플로우 필터 출구 배관 청소 중에 발생한 작업자 피폭 사고는 ALPS 성능과 무관하고, 향후 도쿄전력이 재발 방지를 위해 작업절차를 강화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IAEA는 3차 방류가 정상적으로 시작됐고,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추이 등 모니터링 결과를 주의 깊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5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배관을 청소하던 작업자들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쓴 사고에서 분출된 액체의 양이 애초 알려진 수치보다 수십 배에 달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그동안 조사 결과 애초 공표한 양의 수십 배에 달하는 액체가 분출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25일에는 현장 바닥에 있던 액체량에 근거해 약 100㎖라고 발표했으나 그 후 인부들의 증언과 바닥 흔적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추정치를 정정했다.
이날 정부는 해당 액체량에 관해 구체적인 기록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사실상 수치 측정이 불가하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박 차장은 “어디에 담겨 있던 물이 빠진 경우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겠지만, ALPS 크로스플로우 필터 출구 배관 청소 사고는 배관이 빠지면서 분산이 이루어진 상태”라며 “처음 사태 파악을 했을 때는 관계자들이 100㎖ 내지 200㎖라고 추정을 했던 것 같고, 추후 어느 정도 조사 가능한 시점이 되니까 수십 배 많은 것으로 추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술에 의한 것이고 경험과 말에 의해 추정을 해본 수치이기 때문에 그 이상 정확한 수치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3차 방류에 대해 “현지에 파견된 우리 측 전문가들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우리 전문가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사무소 방문, IAEA 본부와 화상회의를 통해 1차 방류 이후 점검과정에서 발견된 상류 수조 도장 팽창 현상이 안전성과 무관함을 재확인했다”며 “도쿄전력이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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