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9월18일부터 25일까지 2023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2023년, 기다리고 기다렸던 가수들의 반가운 컴백이 쏟아졌다.
K팝 시장이 5세대에 접어들었지만, 글로벌 K팝 시대를 연 주역인 2,3세대 아이돌의 클래스도 영원했다. 오랜만에 솔로로 컴백한 빅뱅 태양을 필두로 샤이니, 인피니트, 엑소, 틴탑 등이 컴백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더 깊어진 내공과 뚜렷한 정체성, 그리고 오랜 기간 팬들과 쌓아온 유대감까지 더해지며,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 태양, 빅뱅의 자존심…’2023 컴백이 반가웠던 가수’ 1위
수많은 컴백 속 빅뱅 태양이 연예 관계자들이 뽑은 ‘2023 컴백이 반가웠던 가수’ 1위로 선정됐다. 태양은 29표를 얻었다.
태양은 지난 1월 지민과 함께 협업해 발매한 디지털 싱글 ‘VIBE'(바이브)를 발매하며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바이브’는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 차트에서 76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 5월에는 솔로 미니앨범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로 컴백했다. 태양은 전곡 작사 작업에 참여해 자신만의 음악적 감성을 앨범에 녹여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태양의 솔로 컴백은 무려 6년 만이었다. 지난해 4월 발표한 빅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Still Life)’ 앨범을 마지막으로,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에 새 둥지를 텄다. 군백기와 빅뱅 멤버들의 논란 등으로 데뷔 이래 가장 길었던 공백기였다. 태양은 지난 5월 음감회를 개최하며 대중 앞에 선 태양은 “쉽지 않은 상황의 연속이었다”라며 “반복되는 어려운 상황들과 혼자서는 이겨내기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은, 나를 그 어느 때보다 자연스럽게 ‘초심’으로 돌아가게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태양은 빅뱅 멤버들의 잇단 논란 속 유일하게 잡음에 휘말리지 않은 멤버다. 빅뱅 출신 솔로는 출소 후에도 사생활 논란으로 시끄럽고,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던 지드래곤은 마약 스캔들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대성은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복귀했지만,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본업에 충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는 태양은, 대중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빅뱅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6년 만의 컴백 후 예능에도 출연하며 반가움을 안겼던 태양. 그토록 원했던 ‘빅뱅 완전체’의 꿈은 멀어졌지만, 팬들은 여전히 태양의 음악이 계속 되길 기다리고 있다.
◇ 카라·샤이니·인피니트…반가운 2·3세대 컴백
올해는 2세대 그룹의 눈부신 활약이 이어졌다. 지난해 연말 컴백한 카라와 완전체로 돌아온 장수 현역 그룹 샤이니가 각각 23표를 얻어 공동 2위에 올랐다. 계약 만료로 멤버들이 각각 흩어진 바 있던 인피니트도 완전체로 컴백, 13표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악뮤는 12표를 얻어 5위를 차지했다.
카라는 지난해 12월 완전체로 뭉쳤다. 카라는 2017년 허영지를 제외한 멤버들(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이 소속사 DSP미디어를 떠나면서 공중분해되면서 향후 행보가 불투명했던 터.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 컴백에 뜻을 모으면서, 무려 7년 6개월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이들은 스페셜 앨범 ‘무브 어게인(MOVE AGAIN)’을 발표하고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고, 타이틀곡 ‘WHEN I MOVE’로 ‘뮤직뱅크’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활동을 치렀다. 팬들과 반가운 재회도 했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일본과 서울에서 8년 만에 팬미팅을 개최했고, 지난 여름에는 오사카에서 열린 ‘워터밤’에 출연해 열도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샤이니의 내공은 대단했다. 데뷔 15주년을 맞아 팬미팅, 콘서트, 앨범 발매 등 ‘열일’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키 민호 온유에 이어 막내 태민까지 모두 군복무를 마치면서 길었던 군백기가 종료, 드디어 완전체로 무대에 선 이들이었기에 반가움은 더 컸다. 지난 6월 정규 8집 ‘하드’를 발매한 이들은 독보적인 색깔의 음악 세계와 트렌디한 매력을 선보이며 클래스가 다른 그룹임을 입증했다. “재입대는 없으니까 이제 자주 보자”고 했던 샤이니는, 그룹 활동 뿐만 아니라 솔로 컴백도 잇달아 하며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인피니트도 ‘기적 같은’ 완전체로 컴백, 화려한 제2막을 예고했다. 인피니트는 지난 7월 미니 7집 ’13egin'(비긴) 발매하고 약 5년 만에 컴백했다. 새 보금자리에서 발표한 첫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인피니트는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나와 리더 김성규를 주축으로 인피니트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전 소속사는 인피니트 상표권을 무상으로 양도하고 새 출발을 응원하는 훈훈한 그림을 만들어냈다. 결과물도 성공적이다. 인피니트는 전석매진 속 7년 만의 완전체 콘서트를 성료했고, 일본에서도 콘서트를 하며 여전한 글로벌 파워를 과시했다. 인피니트는 “팬들은 내 청춘”이라고 표현하며 “내 청춘을 2023년에 마주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고 벅찬 감정을 표하기도 했다.
AKMU(악뮤)의 컴백을 반긴 이들도 많았다. AKMU(악뮤) 이찬혁과 이수현은 상큼한 매력을 품고 ‘러블리’ 남매로 돌아왔다. “음악적 취향이 달라” 잠시 떨어져 솔로 활동을 해왔던 악뮤는 지난 8월 4번째 싱글 ‘Love Lee’ 발매하고 ‘함께’ 했다.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는 재기발랄하고 상큼했던 악뮤의 매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들은 “이제 하고 싶은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겠다”고 ‘초기 악뮤’의 색깔로 돌아오면서 팬들의 반가움은 더 컸다. 타이틀곡 ‘Love Lee’는 올해 발매된 곡들 중 최장기간 멜론 일간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음원 파워도 막강했다. 이들은 KBS 가요프로그램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 진행과 전국 투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밖에도 엑소, 세븐틴 부석순, 방탄소년단 멤버(각 6표), 김완선(5표)를 비롯해 엄정화, 이달의소녀 출신 츄, 세븐틴, 방탄소년단 정국, 뷔, 윤하, 뉴진스, 스트레이키즈, 브브걸, 투피엠, 화사, 김동률,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 셔누·형원, 임영웅, 권은비, 데이식스 영케이, 엑소 디오, 장기하, 에스파, 블랙핑크, 다이나믹듀오, 틴탑, 르세라핌, NCT U, 김종서, 유키스,김세정 등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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