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에서 확산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서도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집계를 보면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39명으로 1주 전 32.6명보다 6.4명 늘었다.
또한 질병청이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에서 신고받은 현황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입원 환자는 168명으로, 지난주(126명)와 비교해 42명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질병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4~7년을 주기로 유행한다. 주로 늦가을에서 초봄에 해당하는 10월에서 4월에 기승을 부린다. 가장 최근 유행은 2019년이었다. 현재 중국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 균에 감염된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에선 9월부터 유행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 병원에서는 지난 9월 상순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기타 호흡기 질환의 급속한 확산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빠르게 늘었다.
저우룽이 허난 중의약대학 제1부속병원 소아과에서도 “하루 평균 문진량이 3000명, 주당 약 2만 명”이라며 “현재 소아과 진료가 포화 상태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발열, 두통, 인후통 등이 나타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
대부분 자연 회복하지만 폐렴 유발하는 경우도
증상이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돼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로 전파되거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증상이 발생한 이후 20일까지 전파가 가능하므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마이코플라스마는 주로 1~12세 나이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어린 나이대에서 발생하는 만큼 아이들의 위생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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