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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도 반했다” 더현대 서울서 만난 ‘미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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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예쁘게 꾸며져 있다고 해서 태어난 지 80일 된 아기랑 추억 쌓으러 왔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백화점 업계가 화려한 장식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이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면서 사람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크리스마스 골목길 콘셉트로 꾸며진 H빌리지. [사진=구서윤 기자]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영업 시작 시각인 10시 30분이 되자마자 5층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마을 테마로 꾸며진 H빌리지를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 예약을 한 사람들이 차례대로 입장했는데 입장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뛰어오는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9일 오전 더현대 서울 5층 H빌리지에 입장하기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80일 된 아기와 함께 이곳을 찾은 김지수(35) 씨는 “현장 대기를 하기 위해 예약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등록하니 앞에 13팀이 있다고 나와 금방 들어갈 것 같다”며 “아기랑 예쁜 사진을 찍고 싶어서 찾았는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 중국인도 현장 대기를 위한 큐알코드와 안내문을 사진으로 찍고 번역하며 예약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더현대서울은 앞서 진행한 1차 사전 예약에서 시간대별로 100명씩 받았는데 오픈 후 1시간 만에 마감됐다. 오픈 첫날 현장 웨이팅 고객 대기 번호는 800번 대를 넘어섰다. 오는 14일 2차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픈을 앞둔 안전 점검에서 한 타임에 200명이 적정한 인원인 것으로 파악했다. 더현대 서울에 따르면 주중에는 5000여 명, 주말에는 1만여 명이 이곳을 찾는다.

H빌리지에 전시된 대형 트리. [사진=구서윤 기자]

지난 1일 오픈한 H빌리지의 올해 크리스마스 장식 테마는 ‘해리의 꿈의 상점’이다. 3300㎡(약 1000평) 규모로, 실내에 조성한 크리스마스 연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높이 11m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유럽의 작은 공방들이 모인 이국적인 골목길로 꾸몄다. 상점부터 가로등, 간판, 카트 등 다양한 조형물에 신경 썼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기 곰 해리의 이야기가 영상으로 상영된다. 아기 곰 해리가 가족을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황금 마카롱과 뱅쇼를 만들어 할아버지에게 행복한 꿈을 선사한다는 내용이다. 이곳을 나가면 대형 트리와 함께 골목길이 펼쳐진다.

이국적인 풍경에 더해 캐럴까지 잔잔하게 들려 실제로 해외의 한 골목길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시선을 돌리는 족족 카메를 꺼내 들고 사진으로 남겼다.

16개의 상점은 우체국, 케이크샵, 그릇공방, 호두까기 인형존 등으로 구성돼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다. 케이크, 마카롱 등 디저트와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더현대 서울 H빌리지에서 판매 중인 황금마카롱. [사진=구서윤 기자]

순금 마카롱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마카롱 2개에 3만8000원으로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특별한 걸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상점 관계자는 “처음에는 가격을 듣고 망설이는 분들이 많았는데 맛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며 “한 세트를 사 간 고객이 찾아와서 지인 선물용으로 열 세트를 구매해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H빌리지 내 한 상점. 곰인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현대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자체브랜드(PB) 상품 9종도 선보였다. 해리 곰인형, 해리 키링, 에코백, 머그컵, 핸드크림, 뱅쇼, 노트, 엽서 등이다. 해리 곰인형은 1인당 최대 3개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 그룹 뉴진스 멤버들도 이곳을 찾아 곰인형을 3개를 비롯해 다양한 기념품을 구매해 갔다는 설명이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VMD팀 디자이너 “12월 출장을 통해 세계 곳곳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살펴보고 돌아와 바로 다음 테마 구상에 돌입한다”며 “이번 테마의 경우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갔고 조립에서 설치까지는 주간·야간 합쳐서 한 달 정도가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크리스마스 장식도 이미 준비 중인데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골목길 콘셉트로 꾸며진 H빌리지. [사진=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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