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멕시코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월간 브랜드 ‘톱10’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아의 경우 연말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4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12일 멕시코 통계청(INEGI)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멕시코 시장에서 총 1만2057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같은 달 전년(3947대) 대비 12.8% 증가한 4451대를 판매해 10위에 올랐고, 기아는 전년(7406대) 대비 2.7% 확대된 7606대를 기록해 5위를 기록했다.
SU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라인업을 꾸리고 현지 운전자 공략에 나선 결과다. 브랜드 신뢰도 제고를 위해 현지 딜러사들과 협력을 강화했다는 점도 판매량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양사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가 전년(3만4077대) 대비 16.5% 성장한 3만9688대, 기아가 전년(7만3986대) 대비 4.83% 상승한 7만7563대를 나타냈다.
월간 판매 1위는 제너럴 모터스(GM)가 차지했다. 같은 달 총 1만6341대를 판매했다. 닛산은 1만866대로 2위, 폭스바겐은 1만655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토요타가 9182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9위까지는 △토요타(9182대) △마쯔다(6968대) △스텔란티스(5999대) △MG모터(5010대) △혼다(4487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남은 기간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토대로 수요를 최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아는 연말 토요타를 제치고 4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팬데믹 이후 현지 생산량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기아는 지난달 멕시코에서 전년(2만2750대) 대비 약 1.1% 증가한 2만3000대 생산을 기록했다. 올해까지 누적 생산량은 21만6592대로 전년 대비 4.21% 낮은 상태이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18.26% 두 자릿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이 약세다. 지난달 수출량이 전년 대비 0.73% 감소하며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0개월 중 생산 증가를 기록한 달은 지난 2월(5.8% 증가)이 유일하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막판 스퍼트를 토대로 총 8만9140대를 판매,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4위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전년 대비 8.7% 성장한 수치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리오가 5만958대, 셀토스는 1만7137대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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