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우리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잇따른 계열사 임직원들의 현장방문을 추진하며, 상생방안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 8일 남대문시장상인회와 우리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광장시장 인근)를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소통하고 은행의 지원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 행장은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라는 상인들의 걱정에 “남대문시장 이웃인 우리은행이 주말 동안 본점 주차장을 개방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본점 주차장뿐만 아니라 동대문시장, 통인시장 등 전통시장 인근 우리은행 소유 지점(21개 소) 주차장도 주말 개방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
이날 조 행장은 “실제로 현장에 나와보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다”며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상생금융을 은행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영업과 상생금융을 담당하는 이석태 우리은행 부문장은 지난 9일 서울 서강대학교 학생회관을 찾아 젊은 학생들로부터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은행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학생들이 등록금, 주거비용 걱정 없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학업과 사회진출에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자 이 부문장은 “곧 우리 경제의 주력이 될 청년층에게 은행이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박봉순 상생금융TF팀장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시장에 위치한 상생금융 특화점포 영등포시니어플러스영업점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근 개업한 한 청년 자영업자는 “경제활동 기간이 짧다보니 충분한 신용정보가 축적되지 않아 창업비용 마련에 무척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전달했다. 박 TF팀장은 “TFT가 상생금융 방안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청년 창업자, 영세 소상공인 등 구체적 상황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금융 다른 계열사 대표들도 직접 현장을 찾아 상생금융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오는 13일 서울 영등포전통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상욱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도 곧 충북지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등 각 계열사들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등 상생금융 현장에서 직접 청취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조만간 발표할 상생금융 패키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생금융 현장 방문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함으로써 상생금융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