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오늘 파리行, BIE 릴레이 면담…국조실장은 13일 아프리카로
尹대통령, 개최지 선정 직전 24일 파리 찾아…막판 부동표 잡기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정부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약 2주 앞두고 부산 유치를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벌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2박 4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찾아 현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과 직접 만나 부산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총리실이 전했다.
지난달 유럽 4개국 순방 첫 방문지로 프랑스 파리를 찾아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파리를 찾는 것이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13일부터 19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베냉, 기니비사우 등 아프리카 2개국을 방문한다.
방 실장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내년 5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관심을 당부할 예정이다. 방 실장은 기니비사우 50주년 독립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파리를 찾아 각국 BIE 대표들을 만난 데 이어 일주일여만인 10∼11일 다시 파리를 방문해 유치전을 벌였다.
박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제42회 유네스코 총회 기조 발언을 하고, 안도라 총리, 아르메니아·조지아 외교장관, 프랑스 외교장관 등과 회담하며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유럽 핵심 국가인 체코를 방문해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정부 차원의 총력전은 윤석열 대통령이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2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다. 개최지 선정을 나흘 앞둔 시점인 24일 파리에서 1박 2일간 BIE 대표들을 대상으로 직접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인다.
지난 6월 파리 BIE 총회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친 지 5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대통령실은 정상 차원의 활동이 막판 부동표 표심을 잡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30 세계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에 본부가 있는 BIE 총회에서 182개국 대표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유치전 초반에는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 자본력을 앞세워 앞선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정부는 그동안 민간과 함께 총력을 다해 지지 활동을 벌여오며 경합 판세로 따라잡은 것으로 보고 마지막까지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장 익명 투표라는 점에서 표 계산이 정말 어려운 상황이나 승산이 있다”며 “이번 부산 엑스포 유치에 정말 최선을 다했다. 개최지 선정 당일까지도 만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y@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