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어쩌다 사장3’가 위생 논란에 입을 연 가운데, 출연진들의 소통 문제 또한 불거졌다. 미국 편으로 진행된 ‘어쩌다 사장3’. 해외 진출은 제작진의 무리수였던 걸까.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tvN ‘어쩌다 사장3’는 시골 슈퍼를 운영했던 시즌1, 2와는 반대로 해외 진출 특집으로 꾸려졌다. 배우 차태현과 조인성이 미국 내 한인 마트 영업에 도전한 것.
그러나 ‘어쩌다 사장3’가 베일을 벗은 후, 기대했던 반응과 달리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다. 그중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위생 문제. 출연진들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위생모,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대화를 이어갔고, 속재료를 집어 먹었던 위생장갑을 그대로 낀 채 요리를 이어가는 등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10일 “전적으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제작진은 “시간 내에 사건을 요약해야 하는 방송의 속성으로 인해 위생 관리에 대한 연기자들의 노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도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향후 편집과 제작에 시청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점은 또 따로 있다. 바로 출연진들의 소통 문제. 미국 손님들과 능숙히 대화를 나눌 만큼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출연진들은 없었으며, 일하기 바빠 손님들과의 소소한 소통 장면 역시 보기 힘들어진 것.
이와 관련 차태현은 ‘어쩌다 사장3’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미국 촬영 확정이 됐을 때, 3~4달 정도 부랴부랴 집에 있는 시원스쿨 탭으로 급하게 공부했다”며 “이번에 20년 만에 미국을 처음 갔다. 여러 번 술 먹고 제작진한테 ‘진짜 못 가겠다’고 전화했는데 안 됐다”고 밝혔다.
언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미국행을 결정한 ‘어쩌다 사장3’ 제작진. 물론 현지에서 어려움에 맞서 싸우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규모가 커진 마트 운영에 출연진들의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
‘어쩌다 사장’의 매력은 마트를 운영하며 그 동네 사람들과 사사로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심을 나누고, 그렇게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는 것에 있었다. 하지만 시즌3에서 이러한 매력 포인트를 찾아보긴 힘든 상황,
‘어쩌다 사장3’ 측이 위생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여전히 비판적 반응이 대다수다. 미국 로케이션 촬영은 무리였던 걸까. 향후 방송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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