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NBA 데뷔 21년 차에도 많은 걸 한다. 쉴 시간이 없다.
르브론 제임스(39, 205cm) 얘기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르브론이 왼쪽 종아리 타박상을 입었다. 13일 있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부상은 지난 11일 피닉스 선즈전에서 일어났다. 1쿼터 도중 르브론의 종아리가 케빈 듀란트 무릎과 충돌했다. 이날 르브론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만 경기가 끝난 뒤 절뚝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자들에게도 “종아리 쪽이 아프다”는 말을 남겼다.
르브론은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난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괜찮은지 확인했고, 최대한 끝까지 경기를 뛰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꽤 아프다. 경기 중엔 아드레날린이 치솟고 얼음 찜질을 했기 때문에 통증이 덜했다. 현재는 많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시즌 개막 후 9경기를 치른 현재 르브론은 평균 35분을 소화하고 있다. 결장 경기는 하나도 없다. 여전히 공격에서 팀 내 지분이 절대적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르브론이 많은 걸 하지 않으면 LA 레이커스 경기력은 엉망이 된다.
루이 하치무라, 타우린 프린스, 제러드 밴더빌트, 가비 빈센트 등이 돌아가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자연스레 주전 의존도가 높아졌고 르브론의 출전 시간도 조절될 수 없었다.
르브론은 평균 25.2득점 8.4리바운드 5.4어시스트 1블록슛 1.3스틸로 여전한 기량을 뽐내는 중이다. 다만 과도한 출전 시간은 걱정이다. 레이커스 다빈 햄 감독이 “르브론의 이상적인 출전 시간은 30분 미만이다”고 말했지만, 이번 시즌 두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33분을 훌쩍 넘겼다.
레이커스는 현재 4승 5패로 승률 5할이 안 된다. 시즌 초반 승수를 쌓아놓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쉽지 않다. 다만 13일 붙는 포틀랜드는 리빌딩 과정을 밟으며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 게다가 스쿳 핸더슨, 말콤 브록던 등 주축들이 부상으로 나올 수 없다. 시즌을 길게 본다면 포틀랜드전에서 르브론에게 휴식 시간을 주는 게 맞다.
NBA의 대표 철인이자 몸 관리가 철저한 르브론이지만, 어느덧 나이를 먹었다. 1984년생으로 39살. 올해 21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5시즌만 놓고 보면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다. 특히 시즌 막판에 갈수록 힘이 떨어졌다. 최근 3시즌 평균 출전 횟수는 52경기에 그친다. 미국 현지에서도 르브론의 나이와 연관해 출전 시간 조절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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