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난 11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던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 첼시가 또 한번의 선두 사냥에 나선다. 이번 타깃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다. 맨시티에 승리해야 할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최근 맞대결에서 ‘대굴욕’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첼시는 7일 토트넘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 4-1 대승을 올렸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착실히 추격했고, 상대 선수들의 연속 퇴장과 부상을 틈타 후반전 막판 연속골을 잡아내며 승리를 신고했다. 과거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4승 3무 4패 승점 15를 마크했다. 11라운드 종료 기준 10위에 랭크됐다. 여전히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는 순위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던 토트넘을 잡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7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을 3점 차로 추격하면서 중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다음으로 넘어야 할 산도 높다. 12라운드에서 토트넘을 밀어내고 리그 선두에 오른 맨시티를 만난다. 맨시티는 11라운드까지 9승 2패 승점 27을 마크하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28득점 8실점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공수 밸런스가 매우 좋아 부담스러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첼시는 맨시티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최근 맞대결에서 계속해서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최근 6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더 굴욕적인 것은 단 1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6경기에서 무득점 10실점을 기록했다. 2021년 5월 3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1-0 승리 이후 계속 맨시티에 밀렸다.
◆ 첼시, 최근 맨시티전 경기 결과
– 2023년 5월 22일 EPL 0-1 패배(원정)
– 2023년 1월 9일 FA컵 0-4 패배(원정)
– 2023년 1월 6일 EPL 0-1 패배(홈)
– 2022년 11월 10일 리그컵 0-2 패배(원정)
– 2022년 1월 15일 EPL 0-1 패배(원정)
– 2021년 9월 25일 EPL 0-1 패배(홈)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며 고전했던 첼시. 11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던 토트넘을 잡고 분위기를 바꿨다. 만약 맨시티까지 제압하면 2라운드 연속 선두를 꺾고 기세를 더 드높일 수 있다. 과연, 위기 탈출을 노리는 첼시가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까지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체티노 감독(위), 첼시 선수들(중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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