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려마루’ 개관식에 참석해 “반려마루는 전국에서 규모가 크고 가장 잘 지어진 시설이지만,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반려마루’나 경기도가 갖고 있는 사랑, 배려, 존중, 함께 사는 공생, 더불어 사는 세상 등의 가치”라며 “그런 가치를 갖고 경기도가 동물복지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 11일 여주시 상거동 일원에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를 개관했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충우 여주시장, 경기도의원, 반려동물 유관단체, 입양자 및 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반려동물 관련 책 리딩 쇼, 반려마루 주제영상 상영, 입양자 또는 자원봉사자의 오픈마이크, 입양식 ‘사지 않고 입양하겠습니다’ 서약 세리머니 등으로 진행했다.
‘반려마루’는 면적 9만 5790㎡의 규모로 문화센터 1동, 보호동 3동 및 관리동 1동의 시설을 갖추고, 유기동물 보호·입양, 동물병원 운영, 생명존중교육 및 미용·훈련 등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는 앞으로 반려동물 산업육성을 위해 관련 대학 현장실습 지원 및 산학채용 설명회,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운영할 예정이고,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도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피크닉존은 내년에 추진된다.
‘반려마루’라는 이름은 지난 4월 공모를 시작해 전문가 심사와 도민 투표를 통해 선정됐으며, ‘반려동물이 모여 이야기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다.
도는 ‘반려마루’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6월 3일 ‘또 하나의 가족, 2023 경기도 펫스타(PETSTA)’를 개최했고, 명칭 공모 시상식을 진행했다.
‘반려마루’는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만큼 공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한 시설로 믿을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유기동물 보호·입양, 생명존중교육, 전문 인력양성 등 동물복지 향상도 기대된다.
특히 지난 9월 화성시의 한 강아지 번식장에서 학대받은 강아지를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가 협업해 구출했는데, 이 중 580여 마리를 ‘반려마루’로 이송해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구조 동물은 건강검진, 예방접종, 위생관리, 중성화수술 등을 진행한 후 지난달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양을 진행 중이며, 현재 77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김동연 지사는 “’반려마루’ 내 B 구역을 내년 9월까지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지금은 유기 동물을 관리하는 데 신경을 써왔다면, 앞으로는 반려동물과 함께 누구나 와서 즐기고 좋은 시간을 보내며 여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획을 하고 있으니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강아지 ‘동주’를 만난 일을 전하며 “지난 9월 초 주말에 화성의 한 번식장에서 비참하게 지내던 아이들을 위해 우리 직원들, 봉사자분들, 동물보호단체 등 많은 분이 애를 써주셨다. (저도) 첫날부터 함께 했다”며 “태어난 지 3주밖에 안 되는 작은 아이 하나의 이름을 동주(김동연+생후 3주)라고 지었다. 정말 연약하고 힘들어 보이던 아이가 이제는 활기차고 예쁜 모습으로 있으니 귀엽고 가슴이 뭉클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에 따라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동물복지정책을 꾸준히 추진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 최초로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변경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발표하고, ‘경기 애니웰(animal welfare. 동물 복지)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반려인, 반려산업 등 3개 분야에 9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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