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무인도의 디바’ 출연진들이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사진 CJ ENM]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망한 줄 알았는데, 불과 3일만에 주가가 20%나 뛰었다”
충격적인 적자 행진에 이선균 마약 혐의 리스크까지. 계속되는 악재로 초유의 위기에 몰린 엔터테인먼트 명가 CJ ENM이 지옥에서 탈출, 대반전에 성공했다. 주가가 난리가 났다. 3일 동안 20%나 폭등했다.
매도를 외쳤던 증권가에선 갑자기 “당장 사라”며 돌변했다. 일제히 CJ ENM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렸다.
충격적인 적자행진을 끊어내고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데다, 박은빈을 앞세운 ‘무인도의 디바’ 등 최근 선보인 콘텐츠들이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CJ ENM 본사 |
CJ ENM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영업적자 164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1년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한 성적표지만,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져오던 적자 흐름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J ENM은 올 상반기에만 8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신저가를 기록하며 끝없이 추락하던 주가도 대반전에 성공했다. 4만원대까지 추락한 주가가 이달들어 7만원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일 CJ ENM의 주가는 6만 9700원에 마감했다. 3일 동안 20%나 폭등했고, 이달들어서만 3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사들은 CJ ENM의 실적 개선이 빠른 속도로 이어져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의 5~6배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6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섹터 내 최선호 주로 꼽는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진입한 ‘무인도의 디바’ |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CJ ENM은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몰렸다. 올들어 선보인 영화·드라마 기대작들이 줄줄히 참패했고, 대규모 적자 사태에 180억원이나 투자한 CJ ENM의 기대작 ‘탈출’이 이선균 마약 혐의 파문으로 개봉 조차 못할 상황에 몰렸다.
“망했다” “한물 갔다” 등 투자자들 사이에는 CJ ENM에 대한 한탄과 비판이 잇따랐다.
위기의 CJ ENM이 다시 엔터 명가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CJ ENM ‘무인도의 디바’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9위에 오르는 등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무인도의 디바’는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박은빈의 차기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역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박은빈’이라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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