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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구간 집값 상승 1위 찍은 ‘이곳’, 알고 보니 ‘나들이 핫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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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전망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올해 신분당선 노선 중 가장 많이 집값이 오른 곳은 어디일까.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광교중앙역 주변이 18.6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상현역 18.19%, 정자역 14.12%순이었다.

광교는 2019년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들어선 신도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용인시와 인구 100만의 수원특례시 경계에 걸쳐 있다.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호수공원·백화점 등 굵직한 시설이 들어섬과 동시에 2021년 경기도청사가 광교로 이전하며 자연스레 상권이 발전했다. 여기에 다양한 놀거리까지 늘어나며 금세 MZ세대 성지로 발돋움 했다.

그중에서도 전망 및 나들이하기 좋은 곳하면 2곳을 꼽는다. 아쿠아플라넷 광교와 광교 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이다. 깊어가는 가을을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두 곳을 여행플러스가 직접 다녀왔다.

1. 인어공주 보러 연간 35만 명 온다는 ‘아쿠아플라넷 광교’

아쿠아플라넷 광교 입구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광교에 인어공주가 살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소문의 근원지는 아쿠아플라넷 광교 수족관이다. 경기 남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쿠아플라넷 광교는 수조 규모만 2000t이다. 펭귄·샌드타이거 상어·작은발톱수달 등 3만여 마리 생물을 만날 수 있다.

머메이드 쇼 공연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머메이드 쇼 공연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내부 레인보우 리프 구역에서 매주 진행하는 ‘머메이드 쇼’는 연간 35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해당 쇼에서 공연자는 마치 인어공주처럼 물속을 유유자적 헤엄치며 지느러미 모양 옷을 나풀거린다.

수중에서 물방울로 하트를 만들어 주는 등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 빠지게 하는 팬 서비스를 보여준다. 여타 수족관에서 보통 10분 내로 수중 공연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공연자가 호흡 보조 장비 없이 장장 15분 동안 내리 공연을 펼쳐서 더 특별하다.

아쿠아플라넷 광교 매직 쇼 / 사진=아쿠아플라넷 광교

비단 인어공주 쇼뿐만이 아니다. 항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얼룩말상어·모래뱀상어·흑단상어 등 각종 상어류 앞에서 마술 공연을 펼쳐 더 아찔한 ‘매직 쇼’는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자리를 잡아야 할 정도다.

연말 분위기로 내부를 꾸민 아쿠아플라넷 광교 / 사진=아쿠아플라넷 광교

다가오는 연말에는 각 수조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날짜별로 운영하는 공연이 조금씩 달라지니 방문 전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편이 좋다.

(좌) 해파리 생태 프로그램 (우) 투명 보트 탑승 체험 / 사진=아쿠아플라넷 광교

투명 보트 탑승·펭귄 교육 프로그램 등 유료 체험 행사는 따로 예약받지 않고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고태일 아쿠아플라넷 광교 영업팀장은 “방학 중에는 관람객이 많아 오전 중에 프로그램 예약이 끝나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니 매표소에 먼저 들르는 게 좋다”고 팁을 전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익한 생태 체험 및 설명회도 진행한다. 국내 최다 해파리 종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주 4회 해파리 생태 프로그램이 열린다. 작년에는 국내 수족관 최초로 사자갈기해파리 번식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을 만큼 해파리 생태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젤리피시 존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기념사진도 빠질 수 없다. 사방이 거울인 ‘젤리피시 존’에서는 5개 원형 수조에 해파리가 떠다니는 모습을 배경으로 독특한 인증 사진을 남기기 제격이다. 총길이 26m 해저터널이 있는 ‘인 투 디 오션’ 구역에서는 연인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느라 발길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훔볼트 펭귄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연인들의 핫스폿이 해파리 존이었다면 아이들은 펭귄이 있는 곳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뒤뚱뒤뚱하다가 물속에서 헤엄치는 펭귄을 실컷 구경하고 나면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바로 생태설명회다.

가오리 생태 설명회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훔볼트 펭귄을 포함해 작은 발톱 수달·가오리·산호초 등 일별로 시간대를 달리해 총 4개 생태 설명회를 진행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각 생물의 특성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 등이 이어지는데, 펭귄은 이가 없다거나 얼룩매가오리는 등에 있는 흰색 점으로 서로를 구분한다는 등의 정보가 알차다. 또 관람객이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다. 버튼을 누르면 먹이가 나오는 수조에서 체험을 하게 된다.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적정 먹이만큼만 제공해 인파가 몰려도 걱정 없다.

(좌) 우파루파 (우) 메부리바다거북이 / 사진=김혜성 여행+기자

가든일 / 사진=김혜성 여행+기자

아쿠아플라넷 광교에서는 코가 삐쭉 나온 메부리바다거북부터 왠지 싸움을 잘할 것 같이 생긴 적투어까지 온갖 희귀 수중생물을 다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생김새 덕에 만화 캐릭터 등으로 자주 등장하는 우파루파와 해류에 따라 몸을 자유로이 흔드는 가든일 수조 앞에서 사진을 남겨도 좋다.

아쿠아플라넷 광교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수많은 수중생물의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고태일 팀장은 “각 생물 종 특성에 맞는 영양분을 공급하고 어두운 곳에 사는 생물은 조명을 꺼두는 등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관람 시 수조를 반복적으로 치거나 카메라로 촬영하며 플래시를 터뜨리는 등 행동은 생물이 스트레스를 받으니 하지 말아 달라”고 주의 사항을 전했다.

또 “방문객이 수중생물과 교감하는 모습을 볼 때 참 뿌듯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색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거듭나 방문하는 모든 분이 특별한 경험을 쌓고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쿠아플라넷 광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300 갤러리아 광교 파사쥬 지하 1층

2. “독일 쏙 빼닮았네”…광교 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광교 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사실 아쿠아플라넷 광교와 호수공원은 거의 붙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쿠아리움을 나와 걸어서 5분 정도면 호수공원을 마주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또 호수공원의 전경을 한 눈에 담고 싶다면 두 다리에 힘을 줘야 한다.

걸어서 30분 거리에 호수공원의 명물 프라이부르크 전망대가 있으니 말이다. 물론 차량을 이용하면 10분 안팎에 도착한다.

(좌) 독일 제파크 공원 전망대 (우) 광교 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구불구불한 나선형 아령 같기도 한 이 건축물은 마치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쑥 뽑아 훔쳐 온 듯하다. 실제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 건립한 18m 높이 제파크 공원 전망대의 모양새를 빼닮았다.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수원은 2015년부터 독일 환경 수도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나고 있다. 이후 2019년 3월 수원시와 프라이부르크시는 굳건한 자매도시 결연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이 전망대를 설립했다. 알고 보니 제파크 공원 전망대를 설계한 건축가 리차드 크래머가 그 모습을 그대로 본 떠 지었다는 후문이다.

프라이부르크 목조 외벽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제파크 공원 전망대는 전나무와 가문비나무를 소금물에 담가 방부 처리한 목조 자재만을 써서 만든 친환경 건축물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내진 구조를 고려해 외벽만 나무 소재를 사용했다. 총 3층 규모로 높이는 제파크 공원 전망대보다 더 높은 33m다.

꼭대기 층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와 다양한 각도로 경치를 감상하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나선형 계단이 있다. 수십 개 계단을 올라야 해 노약자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좌) 전망대 카페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우) 전시관 / 사진=수원시 공원관리과 제공

1층에는 호수공원 전망을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는 ‘전망대 카페’가 있다. 카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다. 전망대 옆 생태환경 체험 교육관에서는 재활용품 공예 등 수업과 생태 체험을 상시 운영 중이다.

2층은 전시관으로 현재 광교 호수공원 부지 변천사를 전시해 놓았다. 2022년부터는 한국미술협회와 협업해 지역 예술가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한숨 고르며 쉬어갈 수 있는 전망 쉼터가 나온다. 꼭대기 층보다 여유롭게 풍광을 즐길 수 있어서 수원 시민들은 일부러 3층을 먼저 들른다.

광교 호수공원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대망의 꼭대기 층은 해발고도 78m로 신대호수부터 원천리천까지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신비한 물너미 분수대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특히 밤에 가면 호숫가에 비치는 아파트 단지 불빛과 음악을 따라 조명등이 켜지는 신비한 물너미 분수대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전망대는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고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문을 연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자매결연 체결 5주년을 기념해 광교호수공원 산책로 1㎞를 ‘프라이부르크 산책로’로 명명하며 변함없는 우호 관계를 보여줬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역시 자매결연 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수원 가로수길’을 조성했다. 독일 명문 축구팀 ‘SC 프라이부르크’ 홈구장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생긴 도로라 의미가 남다르다.

수원시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광교호수공원의 랜드마크인 광교호수공원 전망대는 멋진 야경 전망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생태환경 체험 교육관도 있어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니 많이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교호수공원프라이부르크전망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75 광교호수공원시설

글=김혜성 여행+ 기자

CP-2022-0068@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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