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김민별의 표정이다. 그는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805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공동 14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민별(2969점)은 황유민(1승·2656점), 방신실(2승·2399점) 등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최고의 신인에 뽑혔다.
김민별은 다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다. 올해 3차례 준우승 등 ‘톱 10’에 무려 12번이나 들었다. 준우승 가운데 두 번은 연장전 패배였고, 연장전 패배 가운데 한번은 황유민한테 당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신인왕보다 우승이었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신인왕이라는 보상을 받아 그나마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고향인 춘천에서 신인왕이 된 것도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별은 내년 목표를 2승을 잡았다. 그는 “기회가 있었는데 스스로 무너진 부분들이 아쉽다.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커지다 보니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퍼팅과 쇼트게임을 겨울 훈련 때 더 보강하고, 연장전이나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에도 내 실력을 발휘하는 정신력을 길러서 내년엔 꼭 우승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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