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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 독살 위협 받던 김동준, 각성 후…”모든 건 황제에게 달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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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채령 기자] 김동준이 각성했다.

12일 밤 9시 25분 방송된 KBS2TV ‘고려 거란 전쟁'(연출 전우성, 김한솔/극본 이정우)2회에서는 독살 위협을 받는 현종(김동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잘 차려진 진수성찬 앞에는 겁에 질린 현중과 시녀가 마주앉았다. 시녀는 현종에게 “바람쐬러 나가신다더니 거기 계셨냐”며 “귀한 분이 어찌 그런 곳에 계시냐”고 했다. 시녀는 “그런 곳에 숨어계시니 사찰의 승려들이 행선지를 모르지 않냐”며”궁궐에 계실 때도 숨바꼭질을 그리 좋아하시더니 여전하시다”고 했다.

이말을 듣고 놀란 현종은 “날 아시냐”고 했고 시녀는 “전하께서는 수많은 궁인을 기억하지 못해도 궁인들은 전하를 잘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식을 내밀며 “어서 드시라 태후폐하께서 친히 하사하신 음식이다”고 했다. 현종이 머뭇거리자 시녀는 왜 그러냐 했다. 현종은 “사실 금식하며 수행중이었다”며 “태후폐하의 마음은 감사하나 지금은 먹을 수 없다”고 했다. 시녀는 이에 “그럼 차라도 드시라”며 “금식중이어도 물은 드시지 않냐”고 하며 차를 내밀었다.

현종이 차를 마시지 않자 시녀는 “태후폐하께서 하사하신 것이다”며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는다면 큰결례를 범하시는 것”이라 했다. 시녀는 “이미 정해진 운명이고 피할 길은 없다”며 “만약 그 차를 드시다가 급체를 하시면 돌아가시게 될 것이지만 끝까지 안드신다면 밖에 있는 군사들이 전하를 해치고 이사찰에 있는 모든 승려가 죽게 될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드시면 혼자 죽고 안드시면 다 함께 죽는다”고 했다. 현종은 눈물을 흘리며 차를 마시려 했고 시녀는 “부디 극락왕생 하시라”고 했다. 현종은 “내가 죽으면 밖에 있는 사람들 다 살 수 있냐”며 “약속할 수 있냐”고 했다.

곧 “하지만 내가 죽는다 해도 밖에 있는 사람들은 살지 못한다”며 “이미 증인들인데 어찌 살 수 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살아야 저들도 살 수 있다”며 “내가 살아 있어야 그대가 저들을 해치지 못할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 반드시 살아남아 황제자리에 오를 것이다”며 “만약 승려들이 무사하지 못한다면 내 그대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그렇게 소리친 현종은 그대로 뛰쳐나갔다.

이와중에 천추태후는 목종에게 “고려의 다음 황제는 대체 누가 되어야 한단 말이냐”고 대답을 종용했다. 목종은 아무말 하지 않았고 천추태후는 “참으로 답답하다”고 했다.

목종은 “답하지 않겠다”며 “살아있는 사람을 어찌 죽었다고 가정해야 하냐”고 했다. 이어 “그러니 태후폐하께서도 괜한 근심 내려놓으시라”며 “황제를 정하는 일은 추후 소자가 신하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신하들에게 “경들도 어서 물러가라”며 “뭣들하냐 황제의 명을 듣지 못하였느냐”고 소리질렀다. 모두 물러가자 천추태후는 “우리 성상이 어엿한 황제가 되셨다”며 “나도 이만 물러가겠으나 달라질 건 없고 고려 다음 황제는 성상의 아우다”고 했다. 아후로도 목종과 천추태후는 계속 신경전을 벌였다.

이가운데 목종은 유충정(오재영 분), 유행간(이풍운 분)이주정(이창직 분)을 불러 “은밀하게 부탁할 게 있어 경들을 불렀다”며 “경이라면 내가 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종이 무사한지 살펴만 달라고 했다.

한편 계속 도망간 현종은 병사들에 쫓겨 깊은 동굴로 숨어들어갔다. 병사들은 동굴을 뒤지려 했지만 현종은 숨을 죽이고 숨어 있다가 그대로 도망쳤다. 이후 시녀는 계속 승려들을 인질로 두고 동자승을 죽여서라도 현종을 찾겠노라고 윽박질렀다. 결국 모습을 드러낸 현종에게 시녀는 “결국 승려들 살리겠다고 이제서야 나오는거냐”고 했다. 이에 현종은 “그대를 살리고 싶어서다”며 “여기있는 모든 사람들 황제폐하께 이곳의 소식을 전할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황제 폐하는 다 알게 됐으니 그래도 상관 없으니 내 목을 쳐도 좋다”며 “황제폐하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 낼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함께 살거나 다함께 죽자며 사찰에서 떠나라 했다.

그런가하면 강감찬은 백성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린 후 이것저것 챙겨줬다. 이를 본 강감찬 처(윤복인 분)는 “그럴 돈 있으면 아예 살림살이 다 내주라”며 “저 오지랖을 어쩌면 좋냐 윗사람한테 차라리 퍼주지 아무 힘도 없는 사람에게 뭘 그렇게 퍼주냐”고 했다. 관아에 가봐야 한다는 강감찬에게 강감찬 처는 “그냥 가서 살아라”고 하며 “내가 저런 사람이랑 혼인하려고 말 한필 주고 부모님이 아주 원망스럽다”고 소리질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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