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태후가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 암살하려 했으며, 하루는 내인(內人)을 시켜 독약이 든 술과 떡을 보냈다.
내인이 절에 당도해 소군을 만나 몸소 먹이려 했는데,
절의 어떤 승려가 소군을 땅굴 속에 숨겨 놓고는, “소군이 산에 놀러 나갔으니 간 곳을 알 수 없노라”고 속임수를 썼다.
내인이 돌아간 뒤 떡을 뜰에 버렸더니, 까마귀와 참새가 주워 먹고 그대로 죽어 버렸다.
《고려사》 권88, <열전>1 -후비-1, ‘경종 후비, 헌애왕태후’
드라마에서도 천추태후가 음식을 보내고 음식을 가져온 상궁이 직접 먹이려 하자
스님이 대량원군 땅굴에 숨겨놓고 대량원군이 여기저기 놀러다녀서 어디갔는지 모른다고 대사침
간악한 무리들이 사람을 보내어 협박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술과 음식을 보냈는데 신은 독약을 넣은 것으로 의심하여 먹지 않고 까마귀와 참새에게 주니 까마귀와 참새가 죽어버렸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절박하니, 바라옵건대 성상께서 불쌍히 여겨 구원하여 주소서.”
《고려사》 권93, <열전>6, -채충순-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1671100&cid=49617&categoryId=49632
그렇게 독이든 음식을 먹이려 하고 자객을 보내고 하니까
목종에게 편지를 보내 살려달라고 애원한 것도 고증
버린 음식을 동물이 먹고 죽은 것도 고증
다만 참새와 까마귀를 고양이로 바꿈
사소한거 까지도 실제 역사기록에서 따오는거 보면
고증에 대단히 신경쓴게 보임…
물론 기록이 완전하지는 않으니 작가가 조금씩 양념을 치기는 하는데
무리수 없이 딱 허용범위 안으로 선을 확실히 지킴
창작부분 보다도 실제 고증으로 나오는 장면이
모르고 보면 ㄹㅇ 무리수 같아 보이는건 함정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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