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SCM 美 대표단과 만찬…”北, 하마스식 도발 땐 즉각 응징”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국 국방장관 등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미국측 대표단을 초청, 격려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북한이 오판해 하마스식 기습 공격을 포함한 어떠한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즉각적으로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한미 연합 대비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 등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미국 대표단과 격려 만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과 북한이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음을 지적하며 이 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만찬은 13일 한미 국방장관 간 협의체인 SCM 개최를 하루 앞두고 열렸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 이번 SCM은 한미동맹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미국의 굳건한 안보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해 한미가 지난 7월 핵협의그룹(NCG)을 출범시킨 이후 △정보공유 △협의체계 구축 △공동기획 및 공동실행력 강화를 위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온 점을 평가하며, 미 전략자산 전개 확대 등 관련 후속조치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는 것도 높게 평가했다.

이에 오스틴 국방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하며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력히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확고한 뜻”이라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의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굳건한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한미 NCG 협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다. 이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의 실효성과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한미 양국 청년세대들 간에 우주, 사이버 영역을 포함한 과학기술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한미 및 한미일 간에 그러한 논의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오스틴 국방장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일라이 래트너 인태안보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승겸 합참의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