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군용기가 훈련 도중 지중해에 추락해 군인 5명이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군 유럽사령부에 따르면 추락 사고는 키프로스 남동부 해안에서 지난 10일 발생했다. 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훈련의 일환으로 일상적인 공중급유 작전 중 군용기가 추락했다”면서 “탑승한 5명 모두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사령부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수색 및 구조작업에 돌입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기 기종, 소속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군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들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에 증파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이란 등의 개입에 따른 확전 가능성을 경계하며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 등 2개 항모 전단을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훈련 중 숨진 5명의 미군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군인들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도 별도 성명을 내고 “사고에 대한 정보를 파악 중이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으로 안보가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밖에 없다”고 추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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