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통한 마약류 확산으로 마약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10~20대 마약사범 비율이 급증함과 동시에 마약류 감정의뢰 건수가 5년 전과 비교해 4배(8만 건) 증가했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발표했다.
이에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젊은 내·외국인의 관광객이 즐겨 찾는 마포구 전역을 마약청정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우선 의도치 않게 마약류에 노출됐을지 모른다는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추가 피해와 마약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마약류 익명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마포구보건소 3층, 진단검사의학실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검사는 QR코드를 이용해 자동 번호가 부여되고, 이 번호를 통해 개인을 식별하기 때문에 철저히 익명이 보장된다. 소변검사를 통해 마약류 6종(필로폰, 아편계, 코카인, 대마, 암페타민, 엑스터시) 검출 여부를 2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되면 서울 은평병원에서 무료로 확진검사와 중독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중독관리통합센터의 중독 상담과 재활프로그램도 연계할 수 있다.
한편 마포구는 특히 20~30대 연령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홍대레드로드를 중심으로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마약류 근절 홍보를 펼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홍대 레드로드에서 서울시마약퇴치운동본부, 동국대 약학대와 합동으로 마약류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홍대 클럽거리 춤 허용업소의 대표자 50여 명을 직접 만나 마약류 익명검사 사업을 홍보하고 마약 근절과 예방을 위한 협력을 다졌다.
또 젊은 연령층의 사용이 많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SNS와 홍보물, 익명검사 홍보부스 운영 등을 통해 계속해서 마약류 예방?근절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강수 구청장은 “마약은 시작과 동시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 해악”이라며 “마포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청년들의 메카로서 마약 없는 건강한 마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마약류 진단과 치료까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