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부처, 한국무역협회 등 4개 기관과 함께 태국 방콕에서 9~12일(현지시간) 나흘간 ‘2023 태국 케이(K)-박람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한류 문화콘텐츠와 소비재 분야를 연계한 ‘한류 종합박람회’를 연 것이다.
코트라는 태국 한류 팬 규모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크다고 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조사 결과 태국 내 한류 동호인은 1700만명으로 추산된다.
9, 10일에는 태국 방콕 그랜드 센타라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뷰티, 패션, 농식품, 수산식품, 브랜드K 등 소비재 상품과 문화콘텐츠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수출상담회에는 한국 유망 뷰티, 패션 20개사 등 155개사가 참여했다. 태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바이어 360개사도 참가했다.
코트라는 신세계와 협력해 한국 신진 패션디자이너 브랜드 6개사에 기업 간 거래(B2B) 상담을 지원했다. 또 방콕 최대 쇼핑몰 시암파라곤 디스커버리 백화점에서 9개사 ‘K-패션 팝업스토어’를 지난 8일부터 두 달간 진행한다. ‘킹더랜드’, ‘셀러브리티’ 등 한국 드라마 배우들이 입는 화려한 색감과 의상이 최근 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는 이번 팝업스토어로 드라마 인기를 K-패션으로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무협도 K-박람회와 연계한 ‘K-Product 프리미엄 소비재전’을 9~10일 클라라 호텔에서 열었다. 소비재전은 무협이 수출 확대 전략 시장에서 매년 개최하는 한국 우수 상품 전시회다. 일본(5월·도쿄), 프랑스(5월·파리), 베트남(6월·호치민), 인도네시아(9월·자카르타)에 이어 태국(11월·방콕)으로 개최 지역을 확장했다.
소비재전에는 동남아에서 인기를 끄는 뷰티, 식품, 생활용품 우수 중소기업 40개가 참석했다. 참가 기업들은 동남아 7개국 바이어 140개와 3700만달러 상당 상담 460건을 진행했다. 문구 기업 ‘상상과 상상’은 상담 이후 태국 현지 대형 마트·편의점 입점 논의를 위한 100만달러(약 13억원) 규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화장품 제조 기업 ‘스킨나인 코스메틱’은 샘플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김기현 무협 글로벌협력본부장은 “무협은 한국 기업 우수 제품을 동남아 시장에 알릴 수 있도록 K-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와 B2B 상담회 등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11, 12일에는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애니메이션, 방송, 음악, 신기술 융합콘텐츠 등 한류 문화콘텐츠와 K-푸드 종합 전시·체험관을 운영했다. 11일 저녁엔 K-팝 아티스트 샤이니 키(KEY), 온앤오프(ONF)와 태국 아티스트 걸프 카나웃, 베리베리 등 총 5팀이 공연했다.
정외영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태국에서 한류콘텐츠와 유망 소비재를 연계한 범부처 K-박람회를 개최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코트라는 부처·기관과 협력해 한류 파급효과가 소비재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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