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비이재명)계가 ‘원칙과 상식’이라는 의원 모임을 만들어 공동 행동을 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분명한 지향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13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소위 말해서 정치 그룹을 만든다 이런 것은 분명한 내용과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반명(반이재명)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명 내용을 또 들어가 보면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 때문에 못 살겠다, 이거 확실히 해라’, ‘이재명 대표가 마음에 안 들어’ 말고는 없다”며 “그것이 새로운 어떤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식할 것 같다”며 강도 높게 당의 소통 구조를 지적한 데 대해서는 “소위 반명 의원들이 제기하는 건 주로 ‘개딸 때문에 못 살겠다’고 사당화도 그거”라며 “개딸의 영향으로 그것이 좌지우지 되는 이런 것을 일종의 사당화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개딸 보고 정치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정치인의 자질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개딸은) 일종의 자기 의사 표시나 이런 것들을 아주 강하게 하는 건데 문재인 대통령도 그전에 소위 말해서 친문 지지층들이 있었다”며 “그런 문제 제기가 계속 있었는데 그거에 대해서 비슷하다. 이재명 대표가 소위 말해서 수박 깨기, 김종민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한 수박 깨기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올렸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다고 그게 자제되거나 통제되지를 않는다”며 “그것이 지지자들의 일단 권한인데, 그것 때문에 뭐 못 살겠다, 사당화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객관적이지 않다”고 짚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